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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비켜…서울 숨은보석찾기]③신림경전철, 부동산 호재 분수령 될까“도심 접근성 높아져…부동산 미래가치 상승될 가능성 커”
김서온 기자  |  glee@econovill.com  |  승인 2018.03.14  10:00:56
   
▲ 서울 도시철도 기본계획 노선도. 출처=서울시

[이코노믹리뷰=김서온 기자] 부동산 시장 교통호재는 투자자들과 실수요자, 거주민들의 관심 1순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속도로 신설부터 터널 개통, 버스‧지하철 노선 연장 등의 다양한 교통개발은 해당 지역의 집값상승을 유도해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한다. 서울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만큼 교통개발에 따른 기대가치가 타 지역보다 높게 형성된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추진 중인 ‘경전철 신림선’.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교통 호재 중 하나다. 경전철 신림선은 교통 사각지대였던 서울 서남권 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여의도 샛강역부터 대방, 보라매역을 지나 신림, 서울대 정문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11개 정거장 규모다. 신림선은 오는 2022년 상반기 개통 예정으로 완공 시 신림동 일대부터 여의도까지의 소요시간이 현재 40여분에서 16여분으로 단축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림동은 대형 교통개발을 중심으로 그 가치가 점점 높게 평가될 것”이라면서 “현재 신림동은 경전철 신림선과 신림~봉천터널 등의 교통개발은 물론 난곡선등과 같은 도시철도사업이 10년 이상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계획임을 감안할 때 신림동은 서울 서남권의 경제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림경전철, 서울대에서 여의도까지 ‘16분’

   
▲ 신림선 경전철 노선도. 출처=서울시

서울대와 여의도를 잇는 신림 경전철이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2월이다.

서울시는 2016년 3월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신림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도시계획시설(철도) 결정(안)을 조건부 가결했고, 시 관계자는 “서울 서남권 지역은 도시철도 소외지역이었으나 이번 신림선 경전철 사업추진으로 대중교통난 해소 및 동‧서‧북측의 연계 교통망 형성으로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림선 경전철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9호선 샛강역에서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 앞까지 총 길이 7.8㎞, 정거장 11개소, 차량기지 1개소로 전 구간이 지하에 건설된다. 완공 시 서울대 앞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 시간이 현재의 40분에서 16분으로 약 24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 신림선 경전철 103정거장(영등포구시설관리공단앞) 조감도. 출처=서울시

도시철도 9호선 샛강역, 국철대방역, 도시철도 7호선 보라매역, 도시철도 2호선 신림역 등 4개 정거장에서 환승이 가능해 출·퇴근 시간 혼잡한 도시철도 9호선과 2호선 이용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버스와 승용차 등 도로 교통수단 이용수요가 도시철도로 전환돼 도로 혼잡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림선 경전철의 정거장은 총 11곳, 차량 기지는 1곳으로 모든 구간이 지하화됐다. 2020년 말까지 완공한 뒤 2021년 상반기 개통될 예정이다. 민자사업으로 대림산업 등 14개사가 투자한 ‘남서울경전철’이 시행사다. 9호선 샛강역, 1호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석 신림역 등 4개 정거장에서 연계 환승 가능하고 전 구간 지하화돼있다.

특히 9호선 샛강역, 국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 등 4개 정거장에서 환승할 수 있어 출퇴근 시간에 혼잡한 2호선과 9호선을 이용하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신림선 경전철에 도입되는 경전철 차량은 폭 2.4m, 길이 28.9m의 3량 1편성이며, 총 12편성이 도입된다. 차량은 소음과 진동이 적은 고무차륜을 도입했고 무인 운전 시스템을 채택했다. 최고 운행 속도는 시속 60㎞다.

   
▲ 신림선 경전철 109정거장(천주교 서원동성당앞) 조감도. 출처=서울시

신림경전철이 착공 후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된 것은 몇 년 되지 않았지만 신림경전철 사업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지금으로부터 대략 15~16년 전이다.

관악구 봉천동에서 20년째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K부동산 대표공인중개사는 “당시 관악구 을에서 5선을 한 이해찬 전 국회의원 재임 때부터 이미 나온 이야기”라면서 “서울대-신림-보라매-여의도까지 황금노선이나 다름없어 주민들의 기대감이 굉장히 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해마다 신림경전철 계획만 발표되고, 해마다 착공한다는 뜬소문만 떠돌았고 사업 진척은 없었다. 지방 선거 때 나오는 후보들마다 이번 신림경전철은 내가 만든다고 큰소리치던 게 이제야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관악구, 동작구(보라매 인근) 등은 한강 이남에 위치한 동시에 강남과도 인접해 있다. 입지 대비 비교적 저렴한 집값으로 부담 없이 거주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면서 “다만 낙후된 지역 이미지, 지하철 이용이 불편한 점이 아쉬운 부분이었고, 이 점이 일대 집값(저렴한 가격)에 영향을 미쳐왔다”고 말했다.

이어 권 이사는 “신림선경전철이 개통되면 타 지역과 접근성이 높아진다. 교통망이 뚫리면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기반시설이 확충되기 때문에 향후 자연스럽게 부동산 미래가치가 상승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10년 넘게 뜸들인 ‘신림경전철’ 수혜지역은

   
▲ 오는 2022년 상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는 보라매 인근 신림선 경전철 공사현장. 출처=이코노믹리뷰 김서온 기자

여의도와 서울대를 잇는 신림경전철이 오는 2022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봉천동과 신림뉴타운, 동작구 상도동,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등의 지역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라매롯데캐슬(1997년 10월 입주)에서 10년 넘게 거주해온 50대 A씨는 “인근에는 여가생활을 즐기기 좋은 보라매공원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서울특별시 서울대 보라매병원 등 거주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인프라를 갖췄다”면서 “다만 인접해 있는 지하철이 없어 이동하기 애매한 입지였지만 신림경전철이 개통되면 퍼즐 한 조각이 맞춰져 아마 완벽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분양을 마쳐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단지와 올해 분양에 나선 단지들 모두 교통호재의 기대감을 안고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클래시안(2020년 10월 입주 예정)’은 평균 12.1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마감했다. 신길뉴타운 9구역 재개발 물량으로 전체 1476세대 중 701세대가 일반분양됐다. 단지 주변에서 신림경전철 노선(2022년 예정)과 신안산선(2023년 예정)이 개통되면 신림선 경전철 보라매역(예정)과 신안산선 신풍역(예정)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2100만원대로 책정됐다.

SK건설이 영등포구 신길5구역을 재개발하는 ‘보라매 SK뷰(2020년 1월 입주 예정)’는 지난해 5월 평균 경쟁률 27.7대 1로 청약 1순위 마감했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이 도보 거리에 있으며, 신림경전철(2022년)과 신안산선(2023년)도 개통을 앞두고 있다.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에 이자 후불제가 적용된다. 분양가는 3.3㎡당 1951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2월 28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 ‘e편한세상 보라매 2차(2020년 7월 입주 예정)’ 역시 1순위 당해지역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 e편한세상 보라매 2차는 50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4750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9.5대 1의 경쟁률로 당해에서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전용 ▲59A㎡ 타입은 48가구 모집에 900명이 몰리며 18.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59B㎡ 타입 13.4대 1, ▲59C㎡ 타입 10.3대 1 등 전 주택형이 우수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e편한세상 보라매 2차는 강남, 여의도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우수한 교통망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갖췄다. 게다가 인근의 신길뉴타운과 신안산선 개발 소식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영등포구 내 J부동산 관계자는 “신림경전철노선 개통 예정으로 여의도 샛강역에서 서울대 정문까지 이동이 수월해진다”면서 “여의도까지 4정거장 위치에 있는 신안산선 대림삼거리역도 단지와 인접해 향후 높은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는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서울에 올해 처음 공급되는 브랜드 신규 아파트로서 오픈 전부터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여줬다”면서 “우수한 입지와 대림산업의 특화설계는 물론 다양한 개발 사업이 이어지고 있는 영등포의 미래가치 등이 이번 청약 성적에 좋은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신림경전철이 개통되면 서울대-신림구간 비역세권 지역들의 지가상승이 예상되며, 유동인구 증가로 역세상권 등도 새로이 생겨나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면서 “다만, 지가상승으로 그나마 서울에서 저렴한 임대지역인 서울대 신림구간의 임대료가 올라가는 부분은 1~2인 가구가 많은 서울대-신림구간에 거주하는 세입자 부담은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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