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세계의 투자자금이 인도로 몰리고 있다. 지난해 인도 증시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은 76억9600만 달러에 달한다고 파이낸셜타임즈가 밝혔다.

지난 2월 우리나라 효성그룹도 2019년까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출처: Pixabay)

인도시장이 다시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포스트 차이나(Post-China)”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는 세계의 제조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에 이어 제2의 세계 제조공장을 꿈꾸고 있다. 인구는 13억 명으로 중국에 버금간다.

경제성장률은 중국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을 비교하면 중국이 6.8%(전년 동기 대비) 성장에 그친 반면 인도는 7.2% 성장을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구(IMF)에 따르면 인도의 올해 성장률을 7.4%로, 오는 2018년 성장률은 7.8%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해 11월 "인도가 진행 중인 개혁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강화하고 정부 부채 부담도 계속 줄일 것"이라며 인도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a2로 상향 조정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인도 정부가 외국인 투자와 인프라 투자를 통한 경제활성화에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인도 경제의 약진 이유를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과감한 경제 개혁과 민주주의 실천에 따른 효과가 가장 크다고 분석한다.

모디 정부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연이어 화폐개혁과 조세개혁을 단행했다. 또한 지난해 8월 밝힌 경제성장계획에 따르면 2019년까지 도로와 철도, 에너지 등 인프라 부문에 원화 기준으로 440조원 정도의 건설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인도 시장은 규모의 경제를 유지할 수 있는 인구밀도, 젊은 노동력을 기초로 한 잠재성장률, 민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 투자시장의 3박자 매력을 갖춘 보기 드문 시장이다.

▲ 인도, 중국의 경제성장률 추이(자료: 한국무역협회)

모든 시장의 변동성은 하루도 어제와 똑 같은 모양새를 유지하지 않고 살아 움직인다. 어떤 투자상품도, 아무리 전망 좋은 시장에 투자해도 하루도 빠짐없이 좋은 성과를 기록하는 투자상품은 없다.

지난해 10월 이후 인도시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자국의 개혁조치 등의 영향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의 무역전쟁 선포로 세계 경제가 출렁임에 따라 대부분의 투자 상품도 수익률 조정기에 들었다. 지난해에 인기 절정이었던 비과세해외펀드도 수익률 조정 상품에서 예외일 수 없다.

인도 시장을 타깃으로 투자한 대표적인 비과세해외펀드 중 ‘삼성인도중소형FOCUS펀드’의 지난 3개월 수익률은 -1.84%, 6개월 3.56%, 1년 17.49%, 2년 52.24%을 기록했고,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41%, 6개월 -0.04%, 1년 20.78%, 2년 63.88%를 기록할 정도로 조정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조정기를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민석주 키움증권 투자솔루션팀장은 “핫한 시장은 조금 쉬어가야 더 멀리 안정적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 오히려 투자 적기로 볼 수 있다“며 ”비과세해외펀드 한도 3000만원을 다 이용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이런 조정기를 이용해서 한도를 최대한 이용하여 투자하면 오히려 더 좋은 실적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므로 한발 앞선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과세해외펀드는 1인당 3000만원까지 해당 펀드 투자에 의해 발생한 투자수익과 평가수익, 환차익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단 배당이자소득은 과세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