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분양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써밋' 모델하우스를 찾은 내방객들 모습(출처=대우건설)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올해 과천지역 첫 분양단지인 대우건설의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써밋’ 미계약분에 줄피가 등장하는 등 투자자들이 몰렸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정당계약을 마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써밋’은 미계약분 128가구가 나왔다. 미계약분이란 청약당첨 발표 이후 조건에 적합하지 않은 부적격 세대를 포함해 당첨됐지만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은 분양물량을 의미한다. 잔여가구라고도 한다.

 대우건설이 지난 6일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써밋’ 정당계약 진행 결과 575가구 중 80%인 460여가구가 계약을 완료했다. 미계약분은 총 108가구로 전용면적 59㎡ 27가구, 전용면적 84㎡ 100가구, 전용면적 101㎡ 1가구 가 나왔다. 이들 잔여세대는 다음날인 7일 서울 삼성동 모델하우스에서 추첨을 통해 분양이 됐다. 모델하우스 입장은 9시30분까지만 허용돼 이후로는 입장이 금지됐다.

이날 모델하우스에는 소위 떴다방을 비롯해 수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모델하우스 2층이 무너질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건설사에 따르면 7일 모델하우스 방문객만 1500여명으로 집계됐다.

김희중 분양대행사 본부장은 “모델하우스를 찾았다가 그냥 돌아간 사람들까지 합한다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나중에는 종이가 부족해서 추가로 추첨권 종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잔여가구 추첨에는 이른바 '줄피(줄 프리미엄)'가 등장했다. 줄 프리미엄이란 추첨 현장에서 줄을 대신 서주고 몇백만 원에서 몇천만 원 가까이 챙기는 것이다. 통상 선착순일 경우 앞 번호 당첨을 위해 줄피가 생기지만 이 단지의 경우 추첨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줄피가 등장했다. 다만 추첨권 대부분이 이름과 연락처, 아파트 타입 등만 기재하면 되는 등 신분확인이 허술해 인기단지를 대상으로 줄피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H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날 줄피 만 1000만~2000만 원 가까이 가격을 불렀다”면서 “특히 전용면적 59㎡는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서 인기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건설사측에 따르면 1500여명의 신청자 중 1000여명 가까운 사람들이 전용면적 59㎡ 에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지 전용면적84㎡의 분양가는 10억6700만~10억9600만원으로 9억원이 넘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이 어렵다. 전용면적59㎡는 가장 저렴한 분양가가 7억2000만 원대로 9억원을 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