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사진=이코노믹리뷰DB

[이코노믹리뷰=김동우 기자] 금융권 채용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KEB하나은행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인사부와 행장실에 수사관 10여명을 파견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강모 전 인사부장도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8일에도 KEB하나은행 본점 행장실과 인사부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11개 은행을 대상으로 채용비리 검사를 벌여 5개 은행을 적발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적발된 은행들 중 채용비리가 총 13건으로 가장 많은 곳이다. 청탁에 따른 특혜 채용이 6건, 특정 대학 출신 합격을 위한 면접점수 조작은 7건으로 파악됐다.

또 KEB하나은행은 유력자의 자녀들로 구성된 55명의 ‘VIP 리스트’도 만들어 관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VIP 리스트에는 하나금융의 사외이사와 하나카드 사장 지인의 자녀 등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2016년 KEB하나은행 공채에서 서류전형을 전원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