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단독보장 상품인 입술보험(입원비+수술비 보장보험, 이하 입술보험)이 실손의료보험만으로 충족되지 않는 의료비 부족금액을 중복보장해주는 자기부담금 맞춤형 상품으로 자리잡으며 보험회사와 보험가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입원-수술비 보장상품은 보험사기 우려와 국내 보험환경에서 질병 치료보다 도덕적 해이로 인한 과잉진료로 손해율이 높아진다는 이유로 보험업계에서는 적극적으로 진출하지 않았던 시장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으로 연간 외래에 의한 입원비의 증가액이 2011년 2조 7576억원에서 매년 증가하여 2015년에는 3조 7679억원으로 4년 만에 연간 평균 2525억원이 증가하여 1조103억원(36.6%)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09.9%였던 손해율은 2016년에 124.2%로 치솟았고 이에 따라 보험료는 25.5% 급등했다.

▲ 외래 입원비 증가현황(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교보라이프플래닛 홈)

이와 같이 실손보험은 최근 몇 년간 일부 의료기관의 과잉진료와 보험 가입자들의 의료쇼핑 탓에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이 급등하고, 보험사들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보험료를 인상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착안하여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보험사들이 과잉진료에 의한 손해율 최소화 방지대책과 보험 가입자들의 자기부담금 증가에 따른 보장 확대 필요성을 충족할 수 있는 단독보장보험을 시장에 출시했다.

입술보험은 보험사들에게는 새 먹거리로 시장 확대의 기회가 생기고 소비자들에게는 입원-수술비의 보장 범위를 확대하면서도 보험료가 저렴하여 의료보험시장의 대안상품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입술보험의 납입보험료는 월 평균 1만원 내외라는 부담없는 가격으로 2개 이상의 실손보험은 중복보장이 안 되지만 이 보험은 입원비와 수술비를 추가 중복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반응이 뜨겁다.

전문가들은 이 상품군은 납입보험료가 저렴하고 단독보장상품임에도 보험금 청구가 빈번하기 때문에 보험사에서는 실손의료보험으로 막혀있던 의료보험시장에 이 보험을 추가해도 업셀링(Up-selling)이 가능하고 가입자에게는 추가 보장의 필요성이 충족되는 상품성으로 인해 참여 보험사가 늘고있다고 분석했다.

▲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AIG손해보험 홈)

보험업계에 따르면 입원비 및 수술비를 단독보장하는 입술보험의 출시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e입원·수술비보험)에 이어 라이나생명(THE 간편한입원보험), AIG손해보험(AIG 마음든든입원비보험) 등이 신상품을 출시했다. 연이어 올해도 지난 2월 ING생명이 (오렌지 메디컬보험)으로 새 시장에 참여하며 보험사 간에 고객 선점을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시된 각 보험사의 입술보험 정보를 비교 점검하기 위해 보험사별 입술상품의 내용과 특징, 보험료 등 세세하게 확인해 본다.

♦교보라이프플래닛<e입원-수술비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이 보험은 가입나이 19세~60세까지이며 갱신에 의해 최대 80세까지 보장한다. 2일 이상 입원시 첫 날부터 입원비를 지급한다. 질병 분류에 따라 여러 번 보장 지급도 가능하다. 1인당 전 연령 평균 입원일수 약 20.6일이나 25일간 넉넉한 입원일수 보장한다. 2일 이상 입원시 질병재해입원시 1일당 1만원, 특정질병재해입원시 1일당 2만원을 지급한다. 월보험료는 40세 남성의 보험금 1천만원 기준으로 순수보장형으로 환급금 0%=5190원, 50%= 7020원, 100%= 1만850원이다.

특정질병분류에 따라 여러 번 보장도 가능하다.예를 들어 60세 암환자가 입원한 경우 입원치료기간이 30일이라해도 경과나이 총입원일수 한도가 25일이므로 특정질병재해입원보험금으로 하루6만원씩 25일간 총150만원과 질병재해입원보험금으로 하루 3만원씩 25일간 총 75만원을 합해서 보장하는 총보험금 225만원을 받게된다.

♦라이나생명<THE(더) 간편한입원보험>

이 보험은 가입나이 30~80세이며, 갱신으로 최대 90세까지 보장한다. 보험기간은 10년만기(갱신형). 납입기간은 전기월납,가입한도는 1천~5천만원이다.

특징은 지병이 있어도 간편심사만으로 가입 가능한 상품이며 질병 및 재해관련 입원을 보장한다. 보장개시일은 계약일로부터 1년이 지난 보험계약 당일 이전에 질병으로 인한 치료를 받을 경우 입원급여금의 50%만 지급, 이후 발생분은 100% 보장한다. 입원급여금은 질병-재해로 직접 치료목적으로 4일 이상 입원 시 1일당 2만원을 보장한다. 보험료는 나이에 따라 남자의 경우 30세 9000원, 40세 1만3000원, 50세 1만8800원, 60세는 2만원 수준이다.

♦AIG손해보험<마음든든입원비보험)>

이 보험의 가입나이는 20~60세까지이다. 보험기간은 10년, 납입기간은 전기납, 납입방법은 월납, 입원 첫 날부터 최대 180일 까지보장한다. 보험료는 40세 남자 기준 30세 1만4213원, 40세는 1만5554원, 50세는 1만9106원이다. 특징은 5대 중증 질병입원비를 집중보장(뇌-심장-간-췌장-폐질환)한다. 실손보험 부족분을 넉넉하게 추가보장하며 상급병원 입원비보장(특약), 암-여성질병-교통상해입원비-응급실내원 비용까지 보장(특약)한다.

♦ING생명보험<오렌지메디칼보험>

이 보험은 가입나이 15~60세이며 갱신에 의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특징은 입원비+수술비를 집중보장(사망보장없음), 입원 첫 날부터 최대 120일까지 보장, 상급병원 입원시 추가보장(특약), 만기지급금으로 50만원 보장, 보험기간 중 질병-재해 등으로 장해지급률 50% 이상인 경우 차회 보험료 면제, 입원급여금은 입원일수 1일당 2만원, 상급병원입원급여금은 입원1일당 8만원 보장, 수술급여금은 수술1회당 1~5종에따라 10~300만원 보장, 암수술은 관혈수술의 경우 300만원-기타수술은 30만원, 4대중증 질병수술급여금은 관혈수술의 경우 300만원-기타수술은 30만원을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