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 '신형 씨드' 해치백 모델. 사진=기아자동차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기아자동차는 6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린 ‘2018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신형 씨드(Ceed)’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아차는 또 ‘옵티마 스포츠 왜건(국내명 K5)’와 ‘리오 GT라인(국내명 프라이드)’ 모델도 첫선을 보였다.

'신형 씨드'는 2006년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이후 올해 1월까지 누적으로 128만대 이상 팔린 차다. 기아차 유럽 판매에서 중추 역할을 맡은 차다.

기아차는 ‘신형 씨드’ 5도어 해치백 모델과 스포츠 왜건 모델을 이날 함께 공개됐다. 3세대 모델인 신형 씨드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높이는 낮추고 너비는 넓히면서 뒤쪽 오버행(뒤차축에서 자동차 맨 뒷부분 까지의 수평거리)은 늘렸다.  날렵한 인상과 함께 안정된 모습을 갖췄다. 

해치백 모델은 이전 모델과 길이(4310mm)은 같고 너비는 1800mm로 20mm 높아졌다. 전고(지면부터 차량지붕까지 높이)는 1447mm로 23mm 줄었다. 스포츠왜건 모델은 전장이 95mm 커진 4600mm다. 전폭은 1800mm로 20mm 늘었다. 전고는 해치백 모델과 같이 크기가 20mm 줄어 1465mm다. 축간거리는 두 모델 모두 2650mm다.

▲ 기아자동차 '신형 씨드' 스포츠 웨건. 사진=기아자동차

외관은 곡선보단 직선 요소가 배치됐다. 전면 그릴은 이전보다 커졌다. 낮은 전면부 공기 흡입구와 후면부 LED 주간주행등, 리어 스포일러 등은 이전 모델과 차별화된 요소다.

신형 씨드는 6단 수동변속기를 기본으로 장착했다. ▲1.0ℓ T-GDI 엔진 ▲1.4ℓ T-GDI 엔진 ▲1.4ℓ MPI 엔진 등 가솔린 엔진과 유럽의 이산화탄소(CO2) 배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된 1.6ℓ 디젤 엔진 등으로 파워트레인(동력장치)이 구성됐다. 유럽의 현행 이산화탄소 규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2021년 기업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주행거리 1㎞당 95g 이하로 낮춰야 한다.

신형 씨드의 1.4ℓ T-GDI 엔진 및 1.6ℓ 디젤 엔진에서는 7단 DCT 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DCT 변속기는 변속 과정이 매우 빠르고 단절이 거의 없다. 변속 효율이 좋은 장점이 있다.

신형 씨드는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씨드는 차량이 차로 중앙을 유지하며 주행하도록 도와주는 ‘차로 유지 보조(LFA)기능’이 유럽에서 판매 중인 기아차 중 최초로 적용됐다. 5도어 해치백 모델이 올해 2분기 말부터 유럽 전역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스포츠왜건 모델은 4분기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 기아자동차 '옵티마 스포츠왜건(국내명 K5)'. 사진=기아자동차

‘옵티마 스포츠왜건’은 상품성이 대폭 개선됐다. ▲1.6ℓ T-GDI 가솔린 엔진 ▲1.6ℓ 신규 디젤 엔진을 라인업에 새로 추가됐다. 기존 ▲2.0ℓ MPI 가솔린 엔진 ▲2.0ℓ T-GDI 엔진과 함께 4개 라인업이 구축됐다. ▲운전자 주의 경고(DAW)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하이빔 보조(HBA) 등 충돌 위험을 회피 또는 완화해주는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도 다수 장착됐다. 기아차는 이 모델을 오는 3분기 중 유럽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기존 리오에서 주행능력을 강조한 모델인 ‘리오 GT라인’도 첫선을 보인다. 리오 GT라인은 ▲블랙 그로시 및 크롬 소재를 더한 타이거 노즈 그릴 △아이스 큐브 형태의 LED 안개등 ▲트윈 배기구 팁 ▲17인치 합금 휠 등을 적용돼 일반 리오보다 세련된 외관을 자랑한다. 리오 GT라인은 1.0ℓ T-GDI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1분기 중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 기아자동차 ‘리오 GT라인(국내명 프라이드)’.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이날 처음 공개한 차량을 기반으로 올해 유럽 시장에서 총 50만대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클 콜(Micheal Cole) 기아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신형 씨드를 비롯해 이날 전시 차종들은 기아차의 지속 성장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차종”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1479㎡의 전시공간을 활용해 신형 ‘씨드’, ‘옵티마 스포츠 왜건’, ‘리오 GT라인’ 등 신차 5대 ‘니로 PHEV’ 등 친환경차 3대, 스팅어·스포티지 등 양산차 8대 등 총 16대의 차량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