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 조감도. 출처=두산건설

[이코노믹리뷰=김서온 기자] 전국 주요도시 신규 분양을 앞두고있는 가운데 원도심(原都心)지역에 있는 단지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원도심은 학교와 도로망, 대중교통, 편의시설 등의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경우가 대부분이라 수요자들이 거주하는데 편리한 주거지로 꼽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반시설이 부족한 신도시로 간 수요자들이 자녀 교육 등의 이유로 원도심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한다. 노후한 단지가 많아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고, 새 아파트도 분양가 이상의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여기에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경제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원도심 재생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노후화된 정주환경이 개선되고, 개발호재도 많아지면서 인근 신규 분양 아파트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원도심 재개발, 재건축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는 동시에 지자체들의 도심재생사업까지 맞물리면서 당분간 원도심 아파트들이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원도심은 생활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개발호재가 이어지면 신도시를 능가할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대전의 대표적인 원도심으로 꼽히는 서구의 경우 3.3㎡당 아파트 시세는 726만원으로 대전광역시 아파트 시세인 710만원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의 외곽에 위치한 동구가 610만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대조적이다. 또 대구 원도심인 수성구는 3.3㎡당 아파트 시세가 1155만원으로 외곽에 위치한 달서구의 822만원보다 높았으며, 대구광역시 아파트 시세인 878만원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원도심 아파트의 청약경쟁률도 높게 나타났다. 1월 말 대구 중구 남산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남산’은 191가구 모집에 무려 6만6184명이 몰려 346.5대1의 기록적인 경쟁률로 전주택형 1순위 마감됐다. 단지는 대구 원도심인 중구 남산재마루지역을 재건축한 단지이다.

대전 서구에 선보인 ‘e편한세상 둔산’도 166가구 모집에 4만5639명이 몰려 평균 274.9대1의 높은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지난 1일 청약접수를 받은 ‘수원 인계동 동문굿모닝힐’도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을 기록했다. 인계동 지역은 수원의 업무중심지역으로 단지 주변에 홈플러스, 수원시청, 아주대병원 등이 있다.

원도심 아파트의 인기는 신규분양 물량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남양주시 화도읍에에서는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이 모델하우스를 3월 중 개관하고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최고),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620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반분양은 520가구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화도읍은 남양주의 전통적인 주거지역으로 광역교통망의 지속적인 개선 및 개발호재를 입고 인구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는 지역이어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제2외곽순환도로 등 다양한 교통호재와 함께 사업지 반경 2.5㎞ 안에 다양한 생활인프라가 분포돼 있다.

대우건설은 3월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일대에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최고 49층의 춘천 최고층 아파트로 전용면적 84~120㎡ 총 1175가구다. 온의동은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데다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밀집해 지역의 주거 중심지로 기대감이 높다.

GS건설도 3월 중 대구 북구 복현주공2단지(1985년 4월 입주)를 헐고 전용면적 59~84㎡ 총 594가구 ‘복현 자이’ 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 일반분양은 347가구다. 동대구역 일대 신세계백화점, 상업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5가 상아·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가 이달 분양한다. 당산역을 통해 여의도와 시청, 논현, 디지털미디어시티, 강남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 802가구 중 154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개인우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서 ‘부평 코오롱하늘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2층, 7개동, 전용면적 34~84㎡, 총 922가구로 이 중 55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부천 중동신도시와 외곽순환도로를 사이에 두고 인접하고 있어 중동신도시는 물론 인천생활권까지 누릴 수 있는 입지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