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양인정 기자]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6.5%로 정했다. 이 같은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와 목표치 6.9%보다 낮은 수준으로, 기존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중국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약 6.5%로 정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4년을 기점으로 7%대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는 기존 7%대의 양적성장을 지양하고 질적 성장을 통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제시된 경제성장률 목표로 중국 정부가 질적 성장을 통해 ‘모든 인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경제상황(샤오캉, 小康)’에 목표가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

리 총리는 전인대에서는 올해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2.6%로 낮춘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물가 상승률은 3%로 억제하고 도시 신규 취업자 수를 1100만명이상으로 늘려 도시 실업률을 5.5% 이내로 통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비를 활성화해 내수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분석하고 있다.

리 총리는 "세계 경제는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주요 국가의 정책조정과 이에 따른 변수, 보호주의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 등 불안정하고 불확정인 요소가 많다"고 현재 경제 상황을 평가했다.

이어 "경제의 기본국면과 취업수용력으로 볼 때 6.5%의 성장률을 확보하면 비교적 충분한 취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 총리는 구조적 개혁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경제 성장을 실물 경제에 지속해서 집중하고 세금과 수수료를 단순화해 사업 환경을 최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인대에서는 올해 국방비 예산도 공개됐다. 과거 국방비는 전인대에서 비공개사항이었다. 공개된 국방비 증가율은 8.1%이다.

이 같은 증가율은 당초 예상했던 7%를 웃도는 것으로 중국이 미국에 대한 견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