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국내 먹는 샘물 시장 역사와 함께해 온 제주삼다수가  5일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에서 생산하는 '제주삼다수'. 출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는 출시 20주년을 계기로 혁신적인 제품과 마케팅 활동을 펼쳐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8년 3월 생산·판매를 시작한 제주삼다수는 출시 이후 3개월만에 시장 1위 자리에 올랐고 출시 첫해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주삼다수는 지금까지 줄곧 먹는 샘물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국민 브랜드로 성장해 지난해에는 매출 324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은 42%에 육박한다.

20년간 판매한 제주 삼다수 물 양만해도 818만 톤이다.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3272개 규모다. 제주삼다수는 취수 허가량이 정해져 있어 더 큰 의미가 있다. 제주 지하수 함양량은 연간 16억 7600만t으로 제주삼다수 취수허가량은 연간 133만t, 1일 3700t 규모로만 생산이 가능하며, 이는 함양량의 0.08%에 해당하는 귀한 물이다.

제주삼다수는 출시 20주년을 맞아 품질 우선주의를 중심으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먼저 1인 가구 증가 등 최근 트렌드 변화에 따라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제품 용량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 신규 생산라인을 도입해 330mL와 1L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현재 판매 중인 500mL와 2L까지 더하면 총 4개의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의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생수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또 브랜드 로고도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 디자인을 살려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하되, 네이비 색상으로 보다 현대적이고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강조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공사)는 4월 변경된 로고를 반영해 제주삼다수 출시 20주년 기념 패키지 제품을 한정 수량 선보일 계획이다.

공사는 올해도 ‘품질 우선주의’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공사 내 품질연구본부를 신설하고 운영하며 회사 차원의 품질 연구와 개선·관리 기능 강화에 주력한다. 생산시설 내에도 첨단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해 글로벌 품질을 넘어서는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국제 인증을 잇달아 갱신하며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정밀하고 엄격한 물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미국, 영국, 동남아, 일본, 중국 등에 국내에 유통하고 있는 동일한 제품으로 수출하고 있고 앞으로 더 늘려나갈 예정”면서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 맞는 패키지와 제품 개발로 프리미엄 제품을 올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주라는 청정지역에서 엄격한 품질관리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서 소비자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라는 점 때문에 20년간 꾸준히 사랑받은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먹는 제품이다 보니 목넘김이 좋다는 맛에 대한 평가가 롱런에 주효했다”고 제주삼다수가 꾸준한 사랑을 받은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