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한강을 끼고 자리잡은 아파트 단지 전경. 출처=이코노빅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김서온 기자]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기존 5층~10층 규모의 단지들이 최고 50층의 초고층 아파트로 탈바꿈 하고 있는 가운데 고층 아파트에서 누릴 수 있는 ‘파노라마 뷰(panorama view)’를 가진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파노라마는 그리스어의 ‘panhoran(모두가 보인다는 뜻)’에서 비롯된 말로 야외의 높은 곳에서 실제 사방을 전망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그림을 건물 내에 장치한 것으로 실경(實景)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또 현실감을 자아내게 하는 그림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입주민들이 그림과 같은 파노라바 뷰를 즐기게 하기 위해서 강이나 바다, 산을 내부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가까운 곳에 단지를 짓고 있는 추세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8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에 분양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2021년 1월 입주예정)’는 주거·업무·판매·문화시설로 구성된 복합 주거단지다. 주거용 2개 동은 지하 6층~지상 49층에 전용면적 91~273㎡, 총 280가구로 조성된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한강과 서울숲 조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각 동은 위에서 내려 봤을 때 ‘T’자 형태인데 층마다 3가구(9층 이하는 4가구)씩만 배치하고, 창틀을 없앤 통유리창인 ‘아트 프레임’을 설치했다. 실내에서 봤을 때 거실과 주방, 욕실 등에 걸쳐 3면 270도에 걸친 ‘파노라마 뷰’가 펼쳐지도록 했다. 단지는 지난해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으면 평균 분양가는 3.3㎡당 4750만원에 책정됐다.

소녀시대 멤버 써니의 집으로 유명해진 성동구 성수동1가 547-1 일대에 있는 ‘서울숲 트리마제(2017년 5월 입주)’는 한강 파노라마 뷰를 자랑하는 주상복합아파트다. 트리마제는 ‘3개’를 뜻하는 ‘tri’와 영상, 인상, 이미지라는 의미의 ‘image’가 결합된 말로 파노라마 조망과 프리미엄 시설, 호텔식 서비스를 일컫는다.

두산중공업이 공급한 단지는 4개 동 688가구 규모로 최고 47층이다. 전용면적 25㎡(11평), 35㎡(16평), 49㎡(22평), 69㎡(28평), 84㎡(37평), 136㎡(56평), 140㎡(57평), 152㎡(61평), 216㎡(88평)등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돼 있다. 3.3㎡당 분양가는 3800만원으로 전용면적 별로 3억8680원~42억8200만원대에 책정됐다.

반포 ‘아크로리버파크(2016년 9월 입주)’는 집에서 3면이 한강 파노라마 뷰를 가진 단지로 최고의 한강 조망권을 가지고 있다. 지하철 9호선 반포역 역세권 단지로 강남 주요업무 지구로의 출퇴근이 편할 뿐 아니라, 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고속터미널에는 지하철 3‧7호선 환승역과 함께 타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한 최적의 교통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단지는 2013년 말 3.3㎡당 3830만원대에 분양됐으나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면적 59㎡가 19억원대에 거래되며, 3.3㎡당 매매값이 800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2월 전용면적 84㎡의 경구 각각 23억8000만원, 25억5000만원, 26억8000만원대에 거래됐으며 지난달에는 전용면적 59㎡가 18억3000만원, 18억7000만원대에 거래됐다. 전용면적 84㎡는 분양당시 11억~15억원대에 계약이 완료돼 최근 분양가보다 2배가량 오른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한화건설이 지난해 9월 전남 여수 웅천택지개발지구 관광휴양1단지 6-1·2블록에 짓는 레저 복합단지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는 지상 최고 29층 높이의 레지던스 5개동, 오피스텔 1개동, 리조트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다. 단지는 레지던스는 348실, 오피스텔 180실로 분양 3일 만에 100% 완판했다.

여수 최초로 공급되는 고급 아파트와 호텔식 서비스가 결합된 신개념 주거공간이다. 단지 3면이 남해바다와 가까운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3면 개방형평면과 오픈 발코니를 구성해 270도 파노라마뷰를 제공한다.

지난해 12월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 ‘동창원 서희스타힐스(2020년 11월 입주예정)’는 산을 바라볼 수 있는 파노라마 뷰를 자랑한다. 전용면적 68㎡, 70㎡, 84㎡ 총 515가구 중 235가구를 일반분양하며 동읍우회도로(해원로)가 가까이 있어 창원도심으로의 접근성이 높다.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정병산을 입주민들은 365일 탁 트인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860만원~950만원대로 책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도심에서도 자연환경을 누리며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숲세권(도심 속 숲을 낀 아파트) 단지들에 대한 수요자들이 관심은 꾸준한 편”이라면서 “특히 고층 단지들이 증가하면서 집 내부에서 180도~360도까지 산, 강, 바다 등의 자연환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파노라마 뷰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