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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의 동안보감] 겨울 부츠 속 숨어 있던 무좀 잡는 핀포인트 레이저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  |  anaderm@hanmail.net  |  승인 2018.03.10  08:30:20
   

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다. 서울은 2000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한파경보가 발효됐고, 전남은 55년 만에 최장기 한파를 기록했다. 이렇게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면서 다양한 방한용품이 유행했다. 롱패딩은 필수 아이템이 됐고 옷으로는 커버되지 않는 발을 보호하기 위한 부츠와 패딩슈즈도 인기를 끌었다.

여성들은 추운 겨울 개성을 표현할 수 있고 보온성까지 갖춘 두꺼운 스타킹과 부츠를 자주 신는다. 하지만 땀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스타킹과 통풍이 거의 되지 않는 부츠는 발톱 무좀을 유발하는 곰팡이균이 기생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 신발 속에서 땀이 나고 건조되지 않아 덥고 습한 데다 피부의 각질층이 불어나 균의 침투도 쉬워지면 무좀균이 증식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무좀균의 활동이 뜸한 지금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이를 방치한다면 고온 다습한 여름 번식과 감염으로 발톱 무좀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발톱 무좀은 무좀균이 발톱에 감염을 일으킨 질환이다. 피부에만 생긴 무좀에 비해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고 과정도 복잡하다. 증상은 발톱이 황색 혹은 황갈색을 띠고 발톱 아래쪽에 각질이 두꺼워지는 것이다. 좀 더 진행되면 불투명하게 변색되거나 쉽게 부스러지고 정상 형태를 잃게 된다. 심한 경우 가려움증 등 여러 피부 질환이나 냄새, 통증까지 동반한다.

여성들 중에는 간혹 무좀으로 변형된 발톱을 페디큐어로 가리기도 하지만 이는 오히려 발톱이 폐쇄된 환경에 놓여 증세를 더욱 악화시킨다.

무좀이 의심된다면 무좀균 여부를 미리 검사해 감별진단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무좀균 검사는 현미경으로 진균의 균사를 확인해 확진한다. 병변의 각질을 모아 특수 용액 처리를 해 진균의 균사를 현미경으로 보는 방법이다.

발톱 무좀이 확인되면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상황에 따라 바르거나 먹는 약, 레이저를 이용해 단독치료나 병용치료를 할 수 있다. 가장 대중적인 치료법은 항진균제를 바르거나 먹는 것이다. 바르는 진균제는 매니큐어 형태로 무좀균이 세포막을 만들지 못하도록 6~12개월 정도 무좀이 생긴 발톱에 매일 발라야 한다. 한마디로 인내심의 싸움이다. 먹는 약은 제한 대상이 있다. 고혈압 환자나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다면 현재 복용하는 약물과 상호작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간 질환이나 신장환자, 수유 중인 사람은 사용이 어렵다.

최근 발톱 무좀 레이저 치료가 도입되면서 부담스럽게 약을 먹거나 번거롭게 장시간 약을 바르지 않고도 발톱 무좀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발톱 무좀 치료에 레이저가 효과적인 이유는, 무좀균이 서식하고 있는 두꺼운 각질층과 발톱 안쪽에 강한 열에너지가 전달돼 열에 약한 무좀균을 효과적으로 살균하기 때문이다. 또 진균 성장을 억제하고 감염된 발톱이 빨리 자라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시술 시 환자는 열감(熱疳) 정도만 느껴지며 시술 시간이 짧고 일상생활 지장 없이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발톱 무좀 레이저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강도를 조절하며 한 달 간격으로 5회 이상 치료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발톱 무좀은 치료와 함께 생활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발톱 무좀이 있다면 신발 관리를 꼼꼼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루 종일 신고 있었던 신발은 틈틈이 햇볕에 말리거나 항균 스프레이를 뿌려두는 것이 좋다. 특히 등산화나 부츠 등 목이 길고 통풍이 안 되는 신발은 더욱 꼼꼼하게 관리해야 한다. 발 청결이 가장 중요하다. 외출에서 돌아온 즉시 발을 깨끗이 씻고 수건이나 드라이기를 이용해 완전히 건조하는 것이 좋다. 가족이나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슬리퍼와 수건 등은 구분해 사용하고, 목욕탕이나 사우나는 삼가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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