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한국GM이 지난달 26일 군산공장 노동자에게 ‘근로계약해지 통지’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상은 군산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200여명이다.

‘한국GM 군산공장 비정규직 해고 비상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산공장 폐쇄 방침에 따라 사내 비정규직 노동자 200여명이 3월 말까지 회사를 떠나라는 일방적인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해고 통지는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문자 한 통으로 전달됐다.

비대위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의 30% 정도 급여를 받으며 7~20년 열심히 일만 했다”며 “정규직이 꺼리는 공정을 도맡아 일했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일방적인 해고다”며 억울함으로 토로했다.

비대위는 “비정규직 노동자란 이유로 부당한 처우도 참아냈지만, 해고라는 벽 앞에서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는 것에 회의감이 든다”며 “사내 비정규직 사원들의 고용 대책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또 “정규직에는 희망퇴직 시 퇴직금, 위로금, 자녀학자금, 차량구매 지원금 등이 지원된다”며 “해고로부터 구제가 어렵다면, 희망퇴직자에게 정규직에 준하는 위로금 등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퇴직금과 위로금 등 일부 보상을 받고 퇴사를 종용받는 정규직과 달리 별다른 보상도 없이 내쫓기게 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글로벌 GM은 2009년 기업회생에서 살아난 뒤 지속해서 글로벌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GM은 독일 오펠과 영국 복스홀, 호주 홀덴과 인도, 러시아 공장 등 10여곳 이상 생산기지를 폐쇄하거나 생산 중단했다.

GM은 수익성을 강조한 경영 전략에 집중하여 ‘생산지 판매원칙’을 G2(미국·중국)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