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Ring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아마존이 비디오 도어벨과 스마트홈 기기 제조업체인 ‘링’(Ring)을 인수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Santa Monica)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링’은 와이파이로 작동하는 비디오 도어벨 한 가지 품목으로 6년 전 설립된 회사다. '링'의 도어벨은 집 주인이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현관 앞을 모니터할 수 있게 해 주는 스마트홈 기기다. 다. 방문객이 현관에 도착하면 내장된 동작 감지기가 이를 집 주인에게 알려줘, 방문객을 집 안으로 들이기 전에 방문객이 누구인지 보고 말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이후 이 회사는 보안 카메라, 가정용 알람, 와이파이로 작동하는 연기 탐지기와 누수 감지기 같은 제품들을 연속으로 개발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링의 홈 보안 제품과 서비스는 처음부터 고객들을 만족시켰다."면서 "이런 재능 있는 팀과 협력해 가정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임무를 함께 수행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마존은 구체적 인수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아마존의 이번 ‘링’ 인수는 배달원이 고객의 집 안까지 물건을 가져다 주는 자체 스마트홈 기술을 선 보인 지 4달 만에 나온 것이다. 아마존의 스마트홈 기술인 아마존 키(Amazon Key)는 아마존의 프라임 회원들이 배달원, 개 산책 도우미, 집 청소 도우미 등을 구분해서 열쇠 없이 집 안으로 들어 올 수 있도록 허용하는 서비스로 가격은 250달러다. 이 시스템은 아마존 클라우드 캠(Amazon Cloud Cam)과 이에 호환되는 스마트 록과 연계해 작동된다. 링의 도어벨 가격은 179달러에서 499달러까지 다양하다.

아마존은 두 달 전에도 비디오 도어벨과 홈 보안 카메라를 만드는 비슷한 스타트업 ‘블링크’(Blink)를 인수했다. ‘링’의 인수로 아마존은 빠르게 성장하는 홈 보안(home security)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아마존이 ‘링’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마존은 이미 2년 전에, 음성 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벤처 캐피털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알렉사 펀드(Alexa Fund)를 통해 이 회사에 투자했었다. 기업 정보 제공업체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링’은 지금까지 2억 900만 달러(226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회사 가치는 약 7억 6천만 달러(8200억원)로 평가된다.

‘링’의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효과적이면서도 저렴한 가격의 홈 보안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이웃에서의 범죄를 줄이기위한 사명을 다 할 것을 약속한다.”며 "아마존과 같은 창의적이고 고객 중심적인 회사와 파트너가 돼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대변인도 고객이 자신의 집을 보다 ‘안전하게’ 지키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링’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아마존의 주가는 한껏 상승 추세다. 올 들어서만 30% 가까이 상승해 1500 달러를 넘어서면서 회사 가치를 700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