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성추행을 고발한 청와대 청원 글과 관련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청원 작성자가 "장난이었다"고 밝히며 삭제를 요청한 것.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올린 이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게시판에 ““딴지일보 김어준 씨에게 성추행, 성폭행 당했다. 너무 무서워서, 청와대에 다가 올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청원글을 게재했다 이후 "장난으로 올렸다”며 삭제를 요청했다. 

최근 김어준 총수는 '미투 운동이 공작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발언으로 누리꾼들의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김어준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미투를 공작에 이용하려는 자들이 있다는 말로, 미투가 공작이라고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배우 곽도원 역시 성추행 폭로와 관련해 의혹에 휩싸였다 곽도원의 해명과 더불어 작성자가 글을 삭제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곽도원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글쓴이는 "저랑 공연하던 7~8년 전 일 기억나요? 공연 시작 전 스트레칭 할 때면 당신이 늘어놓은 음담패설. 아니면 업소 아가씨 불러다가 뒹군 이야기를 들어야 했죠. 이제 갓 미성년자를 벗어난 여배우가 스트레칭 하는데 대놓고 창녀하기 좋은 나이다라고 하셨죠?"라며 성희롱 피해 사실을 주장했다. 

이에 곽도원의 소속사 측은 곽도원이 2007년 연희단 거리패에서 나왔다는 점, 7~8년 전에는 연극이 아닌 영화 '황해' '아저씨'를 촬영했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글쓴이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고 해당 게시글은 삭제됐다.

일단 곽도원 측은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의 본질이 훼손되는 것을 우려해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법정 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투 폭로에 이름만 거론돼도 치명타를 입는 만큼,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부분이 유명인들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무고죄 역시 짚어볼 사안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해자 폭로에는 지지하지만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켜 또 다른 억울한 사람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