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허지은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별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791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27% 크게 늘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5% 늘어난 989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원수보험료인 매출액은 전년대비 1.87% 감소한 393억917만원에 그쳤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전체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5240억원으로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이중 보장성보험과 변액저축보험 APE는 각각 2380억원, 2710억원을 차지해 각각 3%, 49% 늘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보장성보험과 변액저축보험의 투트랙 매출 확대로 지난해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일반저축성 보험의 비중은 낮추고 변액보험 비중을 높이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보장성보험과 변액저축보험 중심의 신계약을 늘리며 손익 개선에 나서고 있다. 2013년부터 해당 상품군의 점유율을 높여 매년 20%대의 신계약 성장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전체 신계약 중 보장성과 변액저축보험의 점유율은 97%에 이른다.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로 꼽히는 수수료 기반 사업(Fee-Biz) 실적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Fee-Biz 자산은 변액보험 자산 6조6000억원, 퇴직연금 자산 4조원을 합쳐 10조원을 넘어섰다. Fee-Biz 자산은 장기 안정적 수익기반으로 자본확충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를 낸다.
업계 최저 수준의 보험부채 부담금리도 강점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생명의 보험부채 평균 부담금리는 3.88%로 상장 생보사 가운데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담금리가 낮을수록 회사의 부채부담이 줄어든다. 계약유지율 역시 매년 상승세를 기록하며 25회차 75.4%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다음달 PCA생명과의 합병을 통해 ‘빅3’ 생보사 추격에 나선다. 통합 후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은 35조원으로, 변액보험자산은 10조원 규모로 커진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통합에 따른 영업 저변 확대와 Fee-Biz순자산 증가 효과를 기대한다”면서 “지난해 3분기 30%를 넘은 변액보험 누적초회보험료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변액보험 성장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