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담배 제조업체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이하 BAT)’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의 유해성분이 일반 궐련 담배보다 최대 9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자체 주장이 나왔다.  

BAT의 한국지사 BAT코리아는 글로벌 본사 소속 과학자들이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 궐련 담배에서 궐련현 전자담배로 전환한 흡연자들은 일반 궐련 담배를 흡연했을 때보다 유해성분 노출도가 최대 95% 감소했다. 

임상시험은 궐련형 담배의 인기가 높은 일본에서 시행됐다. BAT 연구소는 3년 이상 흡연해온 180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8일 동안 진행됐다.  

임산시험 시작 후 이틀 동안 참가자들은 평소와 같이 흡연을 했고 소변, 혈액, 입김 검사로 체내 유해물질 함유량 검사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흡연을 계속하는 그룹, 궐련형 전자담배(글로 논 멘솔, 글로 멘솔, 아이코스) 흡연 그룹, 금연 그룹으로 나눠졌고 5일 후 같은 검사를 다시 받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 궐련 담배에서 궐련현 전자담배로 전환한 흡연자들은 소변에서 검출되는 유해성분의 농도가 감소했고 일부는 금연한 사람들과 동일한 감소량을 보였다. 임상시험 결과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에서 열린 ‘니코틴 및 담배 학회’ 컨퍼런스에서도 발표됐다. 

BAT 연구 개발부문 총괄 제임스 머피(James Murphy) 박사는 “글로와 같이 새롭게 등장한 제품에 대해 소비자와 각 국가 정책입안자들이 많은 정보를 원하는 것은 당연하기에 따라서 ‘글로’의 증기와 일반 궐련의 연기와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이 연구의 핵심 과제”라면서 “흡연자들이 직접 참여한 이번 임상시험은 추후 담배업계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로 해석될 것”고 말했다. 

머피 박사는 “추가로 시행될 임상시험은 콜레스테롤 수치 또는 심박수 등 건강을 측정하는 일반 지표와 같이 글로의 성분들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지표에 대한 연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