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 MWC 2018이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래 커넥티브 라이프와 공감형 인공지능을 전면에 세우며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은 별도의 언팩행사를 통해 갤럭시S9을 공개하며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애플이 하반기에 새로운 아이폰을 출시하고, LG전자는 올해 MWC 2018에서 별도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공개하지 않는다. 경쟁자들이 발을 뺀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주인공은 삼성전자라는 말이 나온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기반의 커넥티브 라이프 경쟁력도 눈여겨 볼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전사적으로 사물인터넷 서비스용 클라우드를 스마트싱스(SmartThings)로 통합해 연결성을 확대하고, 인공지능 빅스비(Bixby)를 스마트폰에서 가전, 전장까지 적용해 연결된 기기들을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간단하게 연동 제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양한 ICT 기술을 중심으로 갤럭시 브랜드 강화에도 나선다. MWC 2018에서‘VR 우주 미션: 인류의 달 탐사 (Mission to Space VR: A Moon for All Mankind)’를 통해 달의 중력을 실현한 4D 가상현실 체험을 제공하며 스노보드, 알파인 스키 등 동계올림픽 종목을 기어 VR, 기어 스포츠를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가 휴대전화를 처음 출시한 1988년부터 현재까지 제품 역사와 갤럭시 디자인 철학 등을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 공간도 운영한다.

▲ 삼성전자가 부스에서 모델들이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5G의 미래도 중심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28GHz 5G FWA(Fixed Wireless Access 고정형 무선통신) 가정용 단말(CPE),기지국(AU), 차세대 코어 상용 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과 상용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하반기부터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초저지연(Low Latency) 통신을 활용한 클라우드 게이밍, 수만 관중이 운집하는 스타디움에서의 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 생활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해줄 5G 커넥티드카와 스마트 시티(지능형 인프라 시스템) 등의 서비스 모델 등 5G 기술을 통해 가능해지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도 소개한다.

최대 용량 초슬림 512GB eUFS, 16Gb LPDDR4X, eMCP 등 차세대 모바일용 메모리 솔루션과 초고속 모뎀,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모바일 AP ‘엑시노스9시리즈 9810(Exynos 9 9810)'를 비롯해 0.9um 초소형 픽셀 크기의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슬림(ISOCELL Slim)’, 최신 D램 내장으로 초고속 촬영이 가능한 ‘아이소셀 패스트(ISOCELL Fast)’ 등 다양한 반도체도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10개의 스타트업과 연합해 새로운 생태계 전략도 보여준다. 지난해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스타트업들은 2017년 10월부터 삼성전자가 크리에이티브 스퉤어 3기로 육성하는 중이다. 모바일 기기만 이용해 다양한 앵글의 라이브 방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삼십구도씨(39dgrees C). 시선과 뇌파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가상현실 환경에 최적화된 사용자 감정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는 룩시드 랩스(LOOXID LABS) 등이 주인공이다.

LG전자도 공감형 인공지능 등 강력한 ICT 통신 경쟁력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LG V30 2018년 모델을 통해 비전 인공지능, 음성 인공지능 기술력을 확실하게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별도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출시하지 않지만 2018년 K 시리즈로 중저가 시장 강화에 나선다. 2018년 LG K10은 전면에 8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했다.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만 또렷이 초점을 맞춰 더욱 돋보이게 하는 아웃포커싱 기능도 처음으로 탑재됐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손의 손가락을 지문 인식 버튼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 셀카를 찍거나 화면을 캡처하는 ‘핑거 터치’도 편리하다. 셀카를 찍을 때 후면 홈 버튼에 가볍게 한 번 갖다 대면 바로 촬영이 가능하다. 또 화면을 보다가 후면 홈 버튼을 두 번 터치하면 별도 캡처 버튼 없이 보고 있는 화면이 캡처된다.

▲ LG전자 부스에서 모델들이 스마트폰 K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출처=LG전자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때 좀 더 밝고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저조도 촬영 모드를 업그레이드했다. 또 셀카를 찍을 때는 화면이 가장 밝은 흰색으로 변해 플래시 역할을 해준다.
 
2018년형 LG K8은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때 좀 더 밝고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저조도 촬영 모드를 업그레이드했다. 또 셀카를 찍을 때는 화면이 가장 밝은 흰색으로 변해 플래시 역할을 해준다. 플래시 점프 샷, 심플 뷰, 제스처 샷, 퀵 셰어 등 쉽고 재미있는 촬영 기능들도 대거 탑재돼 사진 찍는 재미를 더했다.

구글 어시스턴트 전용버튼과 구글 실시간 번역 기능을 탑재한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 신제품도 선보인다. 사용자가 워키토키 방식으로 전용버튼을 누르고 헤드셋에 원하는 내용을 음성으로 전달하면, 구글 어시스턴스 실행 화면으로의 전환이나 지연 없이 원하는 명령이 곧바로 실행된다.

LG전자는 구글 실시간 번역 기능을 톤플러스 신제품에 탑재할 예정이다. 사용자가 톤플러스를 통해 말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상대방의 언어로 번역되어 들려지고, 상대방이 스마트폰으로 사용자에게 말하면 톤플러스를 통해 사용자의 언어로 들려준다. 40개 이상의 언어 번역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