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현장과 친환경에너지 도시 마스다르 시티를 방문해 UAE와 재생에너지,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25일 산업부에 따르면,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한국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을 설명하자, UAE 아부다비 국영 청정에너지 기업인 마스다르(Masdar)社 알 라마히 대표는 한국의 계획에 관심을 보이며 한국과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3월 초 방한할 계획을 밝혔다.

백운규 장관의 일정에는 UAE원자력공사 사장, 한국전력 원전수출본부장과 UAE원자력본부장, 한국수력원자력 사업본부장, 두산, 삼성, 현대 중공업 등 업계관계자 40여명이 같이했다.

백 장관은 24일 UAE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을 방문해 사업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장관은 이어서 UAE의 대표적인 친환경에너지 도시인 마스다르 시티를 둘러보고 한국과 UAE 사이에 재생에너지, 에너지신산업 분야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의 이번 UAE 방문은 한국의 첫 해외 원전 수출사업인 바라카 원전 건설과 운영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은 현재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약 270km 떨어진  곳에 한국형 원전(APR1400) 4기(5600메가와트, 1메가와트는 100만와트)를 건설 중이다.

백 장관은 올해 말 1호기 준공과 2020년 전체 4개 호기 준공에 대해 “제시간과 예산에 맞춰(On Time, On Budget)야 한다"며 차질 없이 달성해주기를 사업 관계자에게 당부했다.

산업부 장관은 올해 말 바라카 1호기가 준공되면, 해외원전 중 최초로 3세대 원전이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것과 최초로 사막에서 원전을 건설하는 것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UAE 원전건설사업이 사우디ㆍ영국 등에 원전을 수출하는 데 있어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또 장관은 “지난달 한국과 UAE는 서로 포괄적ㆍ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면서  “원전 분야 협력도 이에 맞춰 양국 관계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줄 것을 바란다”고 UAE에 주문했다.

▲ 마스다르시티 모습. 출처=마스다르 시티

백 장관은 이날 오후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 점검을 마치고 이어 친환경에너지 도시인 마스다르 시티를 방문해 알 라마히 마스다르 대표와 함께 재생에너지 시설을 둘러보며 재생에너지 관련 경험을 공유했다.

알 라마히 대표는 스페인 태양열 발전, 영국 해상 풍력 등 마스다르의 2.8기가와트(기가와트는 메가와트의 1000배), 37개 사업, 27억달러 규모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에 백 장관은 한국이 30년까지 태양광 30.8기가와트와 풍력 16.5기가와트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할 계획인 재생에너지3020계획을 소개했다.

▲ 마스다르 태양열 허브. 출처=마스다르 시티

알 라마히 대표는 한국의 재생에너지3020 계획에 관심을 표명하며 한국기업과 면담을 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3월 초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 장관은 “UAE 측의 방한을 환영하고,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신산업은 바라카 원전에 이어 양국 협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면서 “양국 사이에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