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방산계열사들이 25일부터 3월 3일까지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에 처음으로 참가해 중동지역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 5일 개막해 3월 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사우디 방산전시회(AFED 2018에 처음 참가한 화화그룹 4개 방산계열사의 통합 전시관 전경. 한화는 기동·화력·정밀타격·방산전자 분야의 다양한 방산 제품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출처=한화그룹

사우디 방산전시회인 AFED 2018(The Armed Forces Exhibition for Diversity of Requirements and Capabilities)은 사우디의 ‘비전 2030’에 따라 방산 부문 육성을 위해 전략적으로 열리는 글로벌 방산 전시회다. 지난 2016년 전시회에는 1200여 업체가 참가해 4만9000여개의 제품을 선보였다.

25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 방산계열사들은 이번 전시회에 기동·화력·정밀타격·방산전자 분야의 17개 제품을 모형과 그래픽으로 전시해 고객층을 파고들 계획이다.

 ㈜한화(이태종 대표이사)는 표적의 성질에 따라 다양한 탄종을 사용할 수 있는 우리 군의 최신 전력화 무기인 230mm급 다련장 '천무'를 선보인다.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해 2015년 실전배치한 천무 유도탄은 사거리가 최대 80km에 이르는 장사거리와 12발의 로켓포에 자탄 900여발을 넣어 한 번 발사에 축국장 3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파괴력과 정밀도를 갖춘 무기다.

지난해 중동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와 10여문 7000억원대의 수출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지 방호와  적 보병부대의 침투 저지를 위한 회로지령탄을 비롯해 40mm 유탄, 항공탄 등 즉시 전력화가 가능한 탄약 제품들을 전시해 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한화지상방산(손재일 대표이사)은 우수한 성능으로 최근 유럽 시장까지 진출한 K9 자주포를 전시한다. K9은 최대 사거리 40km를 자랑하고 기동성, 극한 환경 운용능력 등 다방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 한화의 명품 무기다.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핀란드, 인도, 노르웨이에 연거푸 수출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중동 국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여 해외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화 측은 밝혔다.

K9은 2001년 최초로 터키에 280문 수출된 이래 폴란드 120문에 이어 현재까지 수출 계약이 성사된 K9 자주포는 총 500문가량이며, 사업규모는 14억5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원)에 이른다. 국내에서 생산된 지상무기체계로는 최대 규모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한화시스템(장시권 대표이사)은 전자광학 부문에서 입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감시정찰장비를 중점 선보였다. 기존 장비 대비 2배 이상 탐지 거리가 늘어난 열상감시장비(TOD)와 가벼운 무게의 휴대용 다기능관측경(MFOD)을 전시했다. 국경 이슈 등으로 첨단 감시정찰시스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동지역 군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화디펜스(이성수 대표이사)는 비호복합과 신형 차륜형 장갑차 등을 전시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조했다. 구경 30mm 포와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신궁을 결합해 무인기 등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의 방어에 탁월한 비호복합은 지난해 8월 사우디 현지 시험평가를 거쳤으며 사우디 군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무기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우디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는 신형 6x6 차륜형 장갑차도 기존 제품보다 기동력, 방호력이 뛰어나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화 방산부문 관계자는  “사우디의 ‘비전 2030’에 주목한 글로벌 방산기업들이 사우디 방산시장 진출에 대해 관심이 높다”라며, “한화 방산계열사들도 사우디 등 중동시장을 필두로 세계 방산 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