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에서 거래된 미술작품중 9천개 작품의 가격을 담은  `2018 작품가격`을 출간했다.

협회는 지난 2008년부터 전년 국내 미술시장에서 거래됐던 미술작품들의 가격을 중심으로  매년 미술시장의 흐름을 집약해왔다.  `2018 작품가격`에는 2017년 국내 경매사를 포함, 크리스티·소더비·필립스 등 세계 주요 경매사에 출품된 국내 작가들의 작품가격 중 9000개를 엄선해 실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이 책의 출간을 위해 전국 14개 도시에 조사팀을 구성하고 경매·아트페어·개인전·단체전 등 여러 경로로 작품가격을 파악해왔다.

▲  <2018 작품가격>. 출처= (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2018 작품가격`은 ▲2017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연말 결산 내역 ▲1900억원에 이르는 국내 경매사 해외법인 포함 총 거래액 ▲경매 총 출품작 2만8512점 ▲경매사 중 서울옥션이 약 950억원(50%), K옥션이 약 739억원(39%)을 차지한다는 것 등을 담고 있다.

또한 ‘KYS 미술품가격지수’를 제시해 각 미술작품 간 가격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호당가격이 2억9500만원으로 1위인 박수근 작가의 작품을 100으로 두고, 호당가격 1억4517만5000원인 이중섭 작가의 지수는 49.21, 호당가격 3799만4792원인 장욱진 작가의 지수는 12.88인 식이다.

`2018 작품가격`의 저자이며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의 감정위원장인 김영석은 “미술품이 보고 느끼는 감성적 영역을 벗어나 투자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미술품의 가격이 작품에 내재된 예술성 외의 여러 경제적 변수에 의해 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매로 형성된 작품가격은 시장의 주요 흐름을 가늠하는 기준 정도로 이해하기 바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