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링크’(Starlink)로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1만여 개의 저궤도 위성을 띄워 지상 인터넷을 대체해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지역에 저렴한 가격으로 초고속 광대역 인터넷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Financhill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스페이스X가 22일(현지시간) 또 하나의 쾌거를 이룩했다.

스페이스X는 22일 오전 6시 17분, 미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2대의 실험용 인터넷 위성과 스페인 정부의 의뢰를 받은 정찰위성 ‘파즈’를 탑재한 팰컨9 로켓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위성 두 개의 무게는 각각 400㎏ 정도이고 파즈 위성은 3000 파운드(1360㎏)에 달한다.

CNN은 “세계를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하려는 머스크의 목표가 좀 더 가까워졌다”고 평했다.

이날 발사의 주된 목적은 스페인의 레이더 관측 위성 파즈를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다. 스페이스엑스의 인터넷 위성은 부대화물로 실렸다. 두 개의 시험 인터넷위성은 마이크로샛-2a, 마이크로샛-2b다. 이 위성들은 앞으로 20개월간 지구 저궤도에서 지상까지의 통신 능력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스타링크’(Starlink)로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1만여 개의 저궤도 위성을 띄워 지상 인터넷을 대체해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지역에 저렴한 가격으로 초고속 광대역 인터넷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위성은 지구로부터 335㎞에서 1325㎞ 떨어진 궤도 대역에 위치한다.

지구상에는 여전히 수십억 명이 인터넷 네트워크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상공에서 지상으로 쏘는 인터넷 신호로 해결한다는 것이 머스크의 야심찬 프로젝트다. 지난 2015년 마련된 스타링크 구상은 2020년대 중반까지 위성으로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오는 2025년 4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연간 300억달러의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험용 위성이 성공적으로 작동된다면 스페이스X는 내년부터 실제 위성을 쏘아 올릴 계획이며 2020년대 중반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수입을 화성 탐사에 사용한다는 복안까지 세워놓았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아짓 파이 의장은 지난 14일 “미국 전역과 지구상 어디에 있더라도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직접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스페이스X의 광범위한 제안을 승인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은 삼성, 보잉, 텔샛(Telsat), 원웹(OneWeb) 등이 계획하고 있는 저궤도 위성 인터넷 사업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Blue Origin)도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원웹은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그룹과 코카콜라, 퀄컴이 연합해 만든 스타트업으로 FCC의 승인을 받아 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