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이 아랍에미리트(UAE), 인도와 통상ㆍ산업ㆍ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3일부터 27일까지 각국에 방문한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UAE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에서 현황을 점검하고 한국 근로자를 격려할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한국이 아세안 국가에 진출하는 신남방정책을 확대하기 위해 산업분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22일 백운규 장관의 UAE, 인도 방문 계획을 발표했다.

백 장관은  23일부터 26일까지 UAE를 방문해 바라카 원전 현장에서 원전 건설과 운영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한국 근로자를 격려한다. 또 에너지효율과 지속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만든 마스다르 시티에서 한국ㆍUAE 양국 간 재생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 UAE 바라카 원전 조감도. 출처=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 원전이 위치한 UAE 바라카 지역. 출처=구글맵/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수력원자력이 가동 시험을 완료하면 UAE 원자력공사(ENEC)와 한국전력공사(KEPCO)가 합작투자로 설립한 나와 에너지 회사(Nawah energy company)에 원전 1호기 운영 책임을 넘길 계획이다.

바라카 원전 1호기는 지난해 공사가 완료됐고 원자로 건전성 시험 등 가동을 준비하는 단계다. 2020년 4호기까지 완공하면 UAE 전체 수요 전력의 4분의 1을 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산업부는 예측했다.

백 장관은 이어 25일 격년으로 열리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최대 무인시스템, 시뮬레이션 방산전시회인 UMEX 2018(Unmanned systems exhibition & conference)을 방문해 무인기, 무인로봇 등 방산 분야에서 UAE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국내의 중견ㆍ중소기업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백 장관은 25일과 26일에는 칼둔 아부다비행정청 청장을 비롯해 UAE 연방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석유공사 사장, 아부다비 에너지부 장관, UAE 기후변화환경부 장관 등 UAE 연방과 아부다비 정부의 고위급 인사를 만나 양국 사이에 원전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에너지ㆍ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협력을 확장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칼둔 청장은 UAE 왕세제의 측근으로 한국이 진출한 UAE 원전 사업의 발주처인 UAE 원자력공사(ENEC) 이사회 의장이다. 청장은 지난 1월 UAE 원전 이면계약 논란 당시 UAE 왕세제의 특사 자격으로 한국에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왕세제의 친서를 전달했다.

백 장관은 이어  27일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이자 넥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를 방문해 상공부, 전력부 등 주요 경제부처 장관을 만나 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인도는 세계 2위 인구 대국이며, 구매력평가를 기준으로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다. 또 IT, 우주항공, 바이오제약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백 장관은 수레시 프라부(Suresh prabhu) 인도 상공부 장관 면담에서 양국이 체결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개선 협상을 서두르는 등 통상현안을 점검하고, 4차 산업혁명 산업분야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등 한ㆍ인도 양국이 관심을 보이는 협력과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백 장관이 라지 쿠마르 싱(Raj kumar singh) 전력부 장관과 만나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 토대를 만들기 위해 인도 전력 인프라 개선사업 공동 추진과 재생 에너지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