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의 상반기 프리미엄 라인업 갤럭시S9이 오는 26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8 현장에서 공개되는 가운데, 실물 이미지가 삼성전자가 만든 앱을 통해 모두 공개돼 눈길을 끈다.

공식 언팩 행사가 열리기 전 실물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삼성전자는 MWC 2018 언팩 현장에서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는 전용 앱을 미리 공개했다. 행사에 초청된 사람들이 개인QR 코드를 받아 언팩에 입장한 후 특정 로고를 스캔하면 갤럭시S9 이미지가 구현되는 방식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9 이미지는 단순한 2D 방식이 아닌, 증강현실 기술로 구현된다.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9이 정식으로 소개되는 순간 사람들은 전용 앱을 통해 갤럭시S9의 실물 이미지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갤럭시S9의 강력한 카메라 기능에 증강현실 기술이 탑재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얼굴인식 기능과 3D 이모티콘 서비스의 변화가 예상된다.

재미있는 대목은, 언팩 전용 앱이 디컴파일(decompile)을 통해 갤럭시S9 3D 이미지를 미리 공개한 지점이다. 삼성전자의 의도는 아니며, 웹 사이트에서 앱과 프록시를 수정해 3D 모델을 다운받아 증강현실 모델에 접목하는 방식이다. 개발자 전문 커뮤니티 XDA 디벨로퍼에 따르면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의 한 유저가 이러한 방식으로 갤럭시S9 이미지 대부분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 삼성 언팩 전용앱을 통해 유출된 갤럭시S9 이미지. 출처=갈무리

그가 공개한 갤럭시S9 이미지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라일락 퍼플 라인업이다. 그 동안 소문만 무성했으나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갤럭시S9에 라일락 퍼플 컬러 디자인을 실제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공지능 빅스비 버튼도 확인되며 스테레오 스피커를 배치하기 위한 변화도 엿보인다. 후면 카메라를 방해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지문인식 스캐너는 이동했고 심박 측정센서의 존재도 확인된다.

갤럭시S9 예상 세부 스펙도 대부분 업계에 알려진 상태다. 모바일 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45, 엑시노스9810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9는 4GB램에 64GB 기본 저장용량, 플러스는 6GB램에 128GB 기본 저장용량이 지원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3단 적층 CMOS 이미지센서인 아이소셀도 탑재되며 슈퍼 슬로모션, 3D 이모티콘, 저조도 환경밝기 지원 등 다양한 경쟁력을 통해 멀티 미디어 강화를 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