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우 기자] KDB산업은행이 추천한 한국GM 사외이사들이 본사 차입금에 대한 담보설정에 반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산은에 따르면 한국GM 산은측 사외이사들은 오는 23일 열리는 한국GM 이사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이달 말로 만기가 돌아오는 GM본사 차입금 7220억원의 만기 연장과 차입금에 대한 담보 설정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 등이 안건으로 올라온다. 담보의 내용은 한국GM의 부평공장, 산업은행의 지급보증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부평공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GM의 이사회는 GM측 사외이사 7인과 산은측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돼 있다. 산은측 사외이사 3인은 담보 설정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고, 만기 연장안에 대해서는 “이자율이 높아 회사 적자의 원인이 되고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어 이자율을 낮춰달라”는 요청을 할 계획이다.

한국GM은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특수관계자인 GM홀딩스로부터 업계 평균 이자율(0∼3.51%)의 두 배 수준인 4.8~5.3%에 달하는 높은 수준의 이자율로 운영자금을 대출했다.

이에 따라 담보 설정 안건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임시 주총에서도 산은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커졌다. 공장 담보 설정은 주총 특별 결의사항으로, 지분 85%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가결될 수 있다. 한국GM 지분을 17% 보유한 산은이 반대한다면 담보 설정 안건은 부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