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뉴욕 주식시장의 21일(현지시각)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것이 전해지고  채권수익률이 4년내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면서 3대 지수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7%(166.97포인트) 내린 2만4797.78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303포인트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6%(14.93포인트) 하락한 2701.33으로 장을 끝냈다. 부동산업종은 1.8%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2%(16.08포인트) 하락한 7218.23으로 거래를 마쳤다.

11개 업종별로는 부동산 업종에 이어 에너지주(-1.7%), 필수 소비재(-1.2%), 기술주(-0.6%), 헬스(-0.5%)가 내렸다.

업종별로는 월마트가 20일에 이어 이날도 2.8% 하락했으며 오웬스코닝도 4분기 실적이 예상을 넘었지만 4.8% 하락했다. 유료TV 업체인 디시네트워크는 4분기 매출 하락 발표 이후 3.1% 떨어졌으며 데본 에너지는 4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무려 12%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FOMC 의사록이 지배했다. 1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올들어 미국경제가 건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Fed의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정당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Fed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올해 목표치인 2%에 수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플레이션이 과열상태에 빠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회의록 발표 직후 채권수익률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증시는 오름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10년 만기 채권수익률은 2.95%까지 치솟으며 다시 4년 사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경제지표도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5.9를 기록했다.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전달 55.5와 시장전망치 55.3을 웃돌았다.

미국의 2월 서비스업 PMI(계절조정치)는 전월 53.3에서 55.9로 상승했다. 이는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업 PMI는 시장의 전망치(54.0)도 넘어섰다.2월 합성 PMI는 53.8에서 55.9로 올랐다. 이는 27개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그 밑으로 떨어지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PMI가 55를 넘어서면 극히 “이례적인(exceptional)” 경우로 받아들여진다.

1월 기존주택판매는 전달에 비해 3.2% 감소한 538만채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전월대비 감소를 기록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전망 집계치는 0.7% 늘어난 561만채였다. 1월 주택판매는 전년대비 4.8% 감소했다. 이는 2014년 8월 이후 가장 가파른 낙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