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수진 기자] ‘여성 시계’하면 대게 이런 시계를 떠올린다. 작은 케이스, 가는 스트랩, 간편한 쿼츠 무브먼트. 앙증맞은 여성 시계도 물론 매력적이지만, 지금 다룰 시계들은 좀 다르다. 손목 위의 센 언니랄까? 당당하고 진취적이며 존재감이 압도적이다. 여기 걸크러쉬를 부르는 시계 세 점이 있다. 까르띠에, 파네라이, 리차드 밀의 럭셔리 걸크러쉬 워치. 물론, 2018년 신상이다.

 

까르띠에 팬더 드 까르띠에 워치

▲ 기다란 브레이슬릿이 관능적인 팬더 드 까르띠에 워치. 출처=까르띠에

표범에서 영감을 받은 시계다. 표범이라니, 벌써 걸크러쉬다. 팬더(panthère)는 프랑스어로 표범을 뜻한다. 팬더 드 까르띠에는 표범의 유연한 자태에서 영감을 받은 곡선 브레이슬릿이 가장 큰 특징인데, 올해는 브레이슬릿 길이를 늘려 화려한 멋을 한껏 끌어올렸다. 손목에 세 번 휘감을 수 있는 옐로 골드 브레이슬릿은 우아하면서도 관능적이다. 무거울 거 같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브레이슬릿이 실크처럼 찰랑거려 산뜻하게 착용할 수 있다.

 

파네라이 루미노르 두에 3데이즈 오토매틱 아치아이오(PAM00903)

▲ 직경 38mm로 다시 태어난 루미노르 두에 3데이즈 오토매틱 아치아이오. 출처=파네라이

‘파네라이 차는 여자’. 말만 들어도 멋있다. ‘파네라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이탈리아 해군 특공대, 상남자의 시계, 묵직함 같은 거니까. 실제로 파네라이 시계의 평균 직경은 45mm에 이른다. 일반적인 남성 시계 사이즈가 40mm에서 42mm임을 감안하면 그 우람함을 그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웬걸? 파네라이가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직경 38mm 시계를 출시했다. 그동안 파네라이를 차고 싶어도 큰 사이즈 탓에 망설였다면 올해는 ‘파네라이 차는 여자’에 도전해보는 게 어떨까?

 

리차드 밀 RM 07-01

▲ 시계 위 다이아몬드가 시선을 가두는 RM 07-01. 출처=리차드 밀

리차드 밀의 토노형 케이스는 50m 전방에서도 존재감이 폭발한다. 게다가 이렇게 다이아몬드까지 박혀있다면 남녀 불문 당신의 손목에 시선을 빼앗길 것이다. 리차드 밀의 2018년 신제품인 이 세계는 기존 RM 07-01과 사양이 동일하지만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힌 블랙 세라믹 케이스 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이스뿐만 아니라 스켈레톤 다이얼 중앙과 3시 방향 크라운에도 다이아몬드가 세팅돼 있어 그야말로 ‘블링 블링한’ 자태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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