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도요타 자동차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일본 도요차 자동차가 가격이 비싸거나 정치적으로 위험한 국가에서만 나오는 희귀 특정 재료를 더 적게 사용하는 핵심 전기 자동차 부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요타 자동차가 희토류 원소 사용을 절반 정도 줄여주는 새로운 종류의 자석을 개발했다. 새 자석은 값 비싼 희토류 원소인 테르븀(terbium)과 디스프로슘(dysprosium)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그 중에서 그나마 대중적인 원소인 네오디뮴(neodymium)도 절반만 사용한다.

새 자석의 개발로 전기 배터리 생산 비용을 낮추고 주로 중국이 통제하는 희귀 자원인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게 됐다.

새로 개발된 자석은 전기 자동차, 전기 파워 스티어링, 로봇 및 가전 제품 등의 고출력 모터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도요타 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2025년 말까지 전기 파워 스티어링 모터에 새 자석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희토류 원소는 전자 제품 제조의 핵심 원료이며, 스마트 폰, 자동차, 군사 기술 등 다양한 장치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특히 자동차, 진공 청소기, 풍력 터빈 및 기타 기계용 전기 모터에서 볼 수 있는 고출력 자석의 설계에 사용되는데, 이러한 자석에 사용되는 원료의 약 30%가 희토류 원소라고 도요타는 말했다.

▲ 전문가들은 중국이 전세계 희토류 공급량의 90~95%를 통제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출처= energy.gov

중국은 1980년대 중반부터 희토류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으며, 전문가들은 중국이 희토류 공급량의 90~95%를 통제한다고 추정하고있다. 중국은 이러한 시장 통제력을 바탕으로 여러 기술에 필수적인 재료에 대한 접근을 규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함으로써, 글로벌 공급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예를 들어, 디스프로슘과 테르븀은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지정학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디스프로슘은 중국 정부가 불법 채광 작업을 단속하기 시작하면서 2017년에 그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네오디뮴은 그에 비하면 비교적 풍부하지만, 하이브리드 및 배터리 전기 자동차에 대한 수요를 채우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고 도요타는 우려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네오디뮴도 상당 부분 비교적 저렴한 란타늄(lanthanum)과 세륨(cerium)으로 대체했다.

토요타는 이 자석이 희토류 공급 및 수요의 혼란과 가격 상승의 위험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