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FOX2now.com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올림픽 게임은 전세계에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고 포용, 단합, 국가 자부심 등과 같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긍정적 주제를 축하하는 행사다.

그런데 최근 들어 몇몇 회사들이 올림픽 및 국가 대표팀(Team USA)과의 파트너십을 종료했다.

올림픽 후원 계약은 상당히 비싸다. 4년 간 후원에 2억 달러까지 내는 회사도 있다. 게다가 경기기간 중 광고주에게 허용되는 조건에도 제한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오데 자네이로 올림픽 이후이 끝나면서 AT&T, 시티그룹, 힐튼호텔이 미국 올림픽 조직위원회(USOC)와 결별했다. 2017년 초에는 버드와이저와 온라인 증권사 TD 아메리트레이드 (TD Ameritrade)도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다.

또 맥도널드는 지난 해 6월 USOC와 국제 올림픽위원회와의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 특히 버드와이저와 맥도널드의 이 같은 움직임은 두 회사가 30년 이상 올림픽 게임을 후원해 왔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마이클 페인 전(前) IOC 마케팅 및 TV 중계권 담당 위원은 IOC의 글로벌 계약은 대개 안정적이며 장기적인 계약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파트너의 사례로서 코카콜라, 비자 카드, 파나소닉, 삼성, 오메가를 언급하며, IOC는 2028/2032년 올림픽까지 계속되는 계약이 많다고 지적했다.

변화가 비교적 심한 것은 USOC와 같은 개별 국가 조직과의 계약이다.

버드와이저와 맥도널드는 광고 우선 순위를 재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드 와이저는 수제 맥주가 인기를 얻고 있고 와인과 양주 판매가 늘어나면서 극심한 시장의 압박을 받고 있는 경우다. 그러나 맥도널드가 결별 수순을 밟은 것은 쌍방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페인은 "맥도널드는 그들의 카테고리 요구를 관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맥도날드가 음식 카테고리의 대부분을 막고 있어 올림픽 주관자들에게는 오히려 문제 덩어리였다고 지적했다. 또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우려도 한 몫 했다.

"맥도날드와 같은 행보를 보이면 그 누구도 IOC가 밀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 출처= Sport for Business

그러나 2016년 올림픽의 실망스런 시청률도 기업이 올림픽을 떠나는 이유 중 하나다.

2032년까지 미국내 올림픽 방송권을 확보하고 있는 NBC는 평소 일일 시청자 수는 500만 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기간에는 일평균 3110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했지만, 2016년 브라질 올림픽 기간에는 일평균 시청자가 2580만 명에 그쳤다.

그러나 올림픽 게임과 관련해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인텔사는 2024년까지 IOC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몇몇 아시아 기업들이 스폰서 계약에 참여한 것도 고무적이다. 2017년 1월에는 중국의 알리바바가 2028년까지 IOC 스폰서로서 발을 들여 놓았다.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도 2015년에 IOC와 2024년까지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이것은 향후 몇 년 동안 올림픽이 아시아 국가들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당연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 이어, 2020년 하계 올림픽은 도쿄에서, 2022년 동계 올림픽은 베이징에서 열린다.

페인은 “아시아 기업들과의 새로운 파트너쉽을 보면 ‘글로벌 시장’이 실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과거에 IOC는 모든 파트너가 미국에 있다고 생각했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