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15년 2월에 광구 운영권을 확보한 남중국해 광구에서 3년 만에 원유층을 확인하고 하루 4000배럴 정도의 원유를 캐내는데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21일 중국 남중국해에 있는 PRMB 17/03 광구에서 원유 탐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5년 2월에 PRMB 17/03 광구 운영권을 확보하고 지질조사, 물리탐사 등 기초탐사 작업을 벌였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2월 해저 2014m에서 탐사정으로 34.8m 두께의 원유가 들어있는 지층인 '유효 유층'을 발견했다. 이후 시험 생산 과정에서 지층의 자연 압력만으로 하루 최대 3750 원유환산배럴(원유와 가스를 포함한 양, BOE)의 원유를 채굴하는 데 성공했다고 SK이노베이션 측은 밝혔다.

▲ SK이노베이션은 남중국해 PRMB 17/03 광구에서 시험 생산으로 원유 채굴에 성공했다. 출처=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PRMB 17/03 광구의 지분을 80%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20%는 중국 국영석유회사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갖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남중국해 PRMB 17/03 광구의 상업성이 확인되면, 교두보로 삼아 남중국해에서 석유생산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RMB 17/03 광구의 추정 매장량과 추정 일일 생산량에 대해서는 SK이노베이션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생산 시기에 대해서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남중국해에서 원유를 생산하는 일은  CNOOC와 관련돼 있는 만큼 생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말 현재 9개국 13개 광구에서 5억3000만 BOE의 원유 매장량을 확보하고, 하루 평균 5만5000 BOE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탐사를 성공한 PRMB 지역에서는 17/03 광구뿐 아니라 04/20 광구, 17/08 광구까지 총 3개 원유 탐사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은 2017년을 기준으로 9개국 13개 광구와 4개 액화천연가스(LNG)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출처=SK이노베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