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LG전자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의 진정한 조력자로 관심을 끌고 있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동계종목에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LG전자는 2015년부터 스켈레톤 국가대표팀과 윤성빈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2015년 4월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강신성 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정식으로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 조인식을 열어 관심을 모았다.

▲ 2015년 LG전자의 한국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후원 조인식이 열리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아이언맨 금빛질주의 주인공인 윤성빈 선수. 출처=LG전자 공식 블로그

조인식에는 윤성빈 선수도 참여했다. 윤 선수는 당시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등 두각을 보이고 있었으나 아직 올림픽 무대에서는 유망주에 불과했다. 국내에서는 스켈레톤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했을 정도로 인지도가 낮았기 때문이다. 영화 ‘쿨러닝’에 나오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을 혼동한 사람들이 스켈레톤 선수들에게 “왜 썰매를 혼자 타냐”라고 묻는 일도 있었다.

스켈레톤의 불모지나 다름이 없던 국내에서, 어렵게 자신의 꿈을 이어가던 국가대표팀과 윤 선수에게 LG전자는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장비지원은 물론 국내외 전지훈련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2006년 국가대표팀이 창단된 후 한국 스켈레톤은 별다른 국제무대성적을 거두지 못했으나, 공교롭게도 LG전자의 후원이 시작된 후 윤 선수는 2015~2016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을 목에 거는 성과를 거뒀다. 2016년 4월 LG전자는 윤 선수에게 격려금 1억원을 제공하는 통 큰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윤 선수는 올림픽 성적으로 화답했다. 16일 평창 동계 올림픽 스켈레톤에서 아시아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부터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도 후원하고 있다. 등록 선수가 200명을 넘기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하는 선수들의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 주었다. ‘감동의 패배’로 많은 이들의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긴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투혼 뒤에는 LG전자의 전폭적인 지원도 있었다.

김연아 선수 후 대형스타가 탄생하지 못하고 있는 피겨 스케이팅 분야에서도 LG전자의 후원본능이 빛난다. LG전자는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 가려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하는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스타인 차준환 선수도 후원하고 있다.

LG전자는 가전과 인공지능의 만남을 바탕으로 초연결 생태계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올림픽 무대에서 인공지능 로봇 경쟁력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현재 평창에는 LG전자의 인공지능 로봇 청소기와 안내 로봇이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선수 못지않은 ‘열정’으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