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평택 매일유업 MIC(Maeil Innovation Center) 연구소 건물 전경. 출처= 매일유업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유제품 전문 업체 매일유업이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노인 질환 연구소를 설립하고 관련 사업에 진출한다.  

매일유업은 시니어 사업 진출을 위해 식품업계 최초로 ‘사코페니아(Sarcopenia)’ 연구소를 출범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이전까지 영유아에 집중한 사업영역을 인간의 생애주기 전반으로 확장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니어 사업을 선도하기 위한 포석으로 최근 노인 질환으로 주목 받는 사코페니아 전문 연구개발(R&D) 조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코페니아는 팔과 다리를 구성하는 사람의 골격근이 정상보다 크게 줄어드는 근육 감소 질환이다. 근육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사코(Sarco)’와 부족·감소를 의미하는 영어 ‘페니아(penia)’의 합성어다. 

사코페니아는 노화에 따른 근육세포 감소와 신체활동 저하, 영양불균형이 원인이다. 최근에는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주목 받고 있지만 뚜렷한 치료법이나 약물 치료 방법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매일유업의 사코페니아 연구소는 사코페니아 질환 학술연구, 제품 개발, 국내외 트렌드 조사 등 종합 연구 조직을 목표로 한다. 예방이 중요한 질환인 만큼 노인 건강관리의 주안점을 치료에서 예방 중심으로 바꿨다. 이를 위해 매일유업 영양식연구센터 김용기 센터장,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 정지아 소장 등 영양설계 연구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들이 연구소에 합류했다. 

사코페니아 연구소 김용기 소장은 “사코페니아는 우리 몸 신체 전반을 구성하는 근력과 연관돼있어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으나 치료제가 없어 매우 무서운 질환이다”라면서 “매일유업은 사코페니아 연구소 출범을 계기로 소비자들이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기 위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