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국내 굴지의 제과기업 오리온과 롯데제과가 ‘2018 제과업계 글로벌 Top 100’에서 14위와 16위에 올랐다. 오리온은 6년 연속 15위권에 진입했고, 크라운제과가 21위를 차지했다. ‘제과업계 글로벌 Top 100’은 글로벌 제과산업 전문지인 ‘캔디인더스트리(Candy Industry)’가 해마다 전 세계 제과기업의 전년도 매출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선정해 발표하는 자료다.

▲ 글로벌 제과산업 전문지 '캔디인더스트리'에서 발표한 '제과업계 글로벌 Top 100'. 출처= 캔디인더스트리

캔디인더스트리 집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지난해 매출은 209억 9000달러(약 2조 2500억원), 롯데제과 154억달러(약 1조 6521억원), 크라운제과 9억5400달러(약  1조 235억원)이었다.

국내 제과 3사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은 2016년  194억 6000달러(약 2조 886억원), 롯데제과 152억 7000달러(약 1조 6389억원), 크라운 9억 3200달러(약 1조 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리온은 지난 13일 실적발표에서 중국 사드(THAD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에도 한국, 베트남, 러시아내 매출이 각각 2.9%, 13.3%, 1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제과업계 글로벌 Top100에서 올해 14위에 오르며,  2013년부터 6년간 국내 제과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후 롯데칠성음료와 롯데푸드, 롯데쇼핑 등 롯데 계열사 보유지분 약 1조 3300억원과 해외 제과 계열사 약 5300억원을 롯데지주로 넘겼다.  이에 따라 롯데제과의 매출액이 50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는데도 제과업계 글로벌 Top100에서 2017년과 같은 16위의 자리를 지켜냈다. 

1위는 M&M’s, 스키너즈, 밀키웨이 등을 판매하는 미국의 마즈(MARS)가 180억달러(약 19조 3122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차지했다. 초콜렛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페레로 그룹(Ferrero)은 120억달러(약 12조 8748억원)로 2위 , 오레오 쿠키 제조사 미국의 몬델레즈 인터내셔널(Mondelez International)가 115억6000만달러(약 12조 4027억원)로 3위를 차지했다. 

국내 제과 회사 크라운제과는  9억 3200달러(약 1조 2억원) 21위를 차지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자료의 출처가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아직 지난해 매출이 나오지 않았는데 어떻게 매출과 순위를 집계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 제과기업 중 유일하게 6년 연속 15위권에 들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제과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면서 "그동안 축적해온 연구개발 능력과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신규사업에도 적극 진출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