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100세 시대에 건강한 노년기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건강한 치아 보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보험사마다 특색있는 새로운 치아보험을 선보이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해 하반기에만 6개 보험사에서 치아보험을 새로 선보였고 새해 들어서도 2개의 신상품이 추가 출시될 정도로 치아보험 시장에서의 보험사 간 고객 유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인구의 고령화로 치아보험이 1인 1보험과 같은 필수보험 성격을 지닌 보험으로 인식되고 있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식생활 등 환경변화에 따라 현대인의 치아 수명이 점점 단축되면서 치아보험이 가족의 필수보험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반면 치과 치료는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장기간 치료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치료비를 국민건강보험만으로 부담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라 자기가 부담하는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전체병원 치료비의 자기부담률은 37.5%이고, 치과병원 치료 시 자기부담률은 8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보험은 보험사에 따라 치료 대상에 따른 보장금액이 가지각색이고 보장 범위도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보험가입자의 필요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가장 적당한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예를 들면 노년층에 많이 소요되는 임플란트의 경우 보장금액이 최소 70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까지 보장금액이 다르고, 보장하는 치아 개수도 1개에서 무제한 등으로 보장내용이 다양하다.

최근에는 치아보험이 치아 질환 치료에 그치지 않고 치아를 교정할 경우 안면의 이상이 발생할 경우까지 대비한 보장으로 보장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안과, 이비인후과 관련 질환까지 보장범위가 확대되는 추세여서 치아보험 선택이 대학입시 정답 고르기 만큼 복잡하고 보험사마다 차별화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 입장에서 치아보험의 보장 범위가 확대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자기에게 꼭 필요한 치아보험 선택은 어떤 기준으로 어느 보험을 가입할지 최근에 출시된 보험을 중심으로 폭 넓은 치아보험 정보를 안내한다.

동양생명은 임플란트, 브릿지, 크라운 치료를 무제한 보장하는 ‘(무)수호천사더좋은치아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만기지급금을 줄여 보험료를 낮춘 1형(일반형)과 임플란트나 브릿지 등 보철치료를 무제한으로 보장하는 2형(프리미엄형)으로 구성됐다.

일반형은 영구치 임플란트(50만원), 브릿지(50만원), 영구치 크라운(20만원)을 연간 3개 한도로 보장하고 연 1회 틀니(50만원) 치료비도 지급한다. 치아 1개당 인레이·온레이(10만원), 복합레진(7만원), 아말감·글래스아이노머(1만원)를 보장하며 치수치료(4만원), 영구치발치(2만원), 특정스케일링(1만원)도 보장받을 수 있다.프리미엄형은 목돈이 많이 드는 임플란트(100만원), 브릿지(50만원), 크라운(20만원)을 1년이 지난 이후부터 연간한도 없이 무제한으로 보장한다. 단 보험 가입 1년 미만 시에는 3개만 보장하고 보험금을 50%만 지급한다. 이 상품은 보철치료의 면책기간을 90일로 단축해 고객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확대했다. 또 10년 만기 비갱신형 상품이다. 질병이나 재해로 50% 이상 장해를 입을 경우 보험료 납입을 면제한다

라이나생명은 치료 치아 개수를 무제한으로 보장하는 ‘THE건강한치아보험Ⅴ(프리미엄)’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주요 치과치료를 개수 제한 없이 보장받을 수 있으며 충전(금, 도재 15만원, 아말감 1만원, 기타 5만원)치료, 크라운 20만원을 보장하고 치수치료, 발거치료, 잇몸질환치료(각 2만원)를 무제한으로 보장한다. 또 임플란트 150만원, 틀니 150만원, 브릿지 75만원을 최초 2년(2년 내 연간 3개 한도)이 지난 이후부터 개수 제한 없이 보장된다. 5년,10년만기 갱신형, 10년 비갱신형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계약에 따라 최대 80세까지 보장한다.

메리츠화재는 라식, 라섹 등 레이저시력교정수술도 보장하는 ‘(무)메리츠 이득되는치아보험1705’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전화로 가입할 수 있는 TM전용 상품으로 보철치료(임플란트, 브릿지, 틀니)의 경우 질병과 상해로 인한 치료를 모두 보장한다. 임플란트는 영구치 1개당 최대 150만원, 브릿지는 영구치 1개당 최대 75만원을 연간 횟수 제한 없이 보장한다. 틀니는 연간 1회 한도로 보철물당 150만원까지, 크라운 치료는 연간 3개까지 치아 당 최대 20만원을 보장한다. 이 상품의 ‘병원단위수술비특약’은 질병으로 인한 안과 및 이비인후과병원 수술 시 최대 30만원까지 보장한다. 특히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레이저시력교정수술(라식, 라섹) 후 합병증 발생이나 재수술시 최대 30만원을 보장한다.

AIA생명은 최대 15년동안 비갱신 보험료 인상없이 치과 의료비를 보장하는 '(무)이좋은 치아보험‘을 선보였다. 이 보험은 주계약으로 임플란트 50만원, 브릿지 및 틀니 25만원, 영구치 발거 2만원, 충전치료 최대 12만원, 크라운 22만원, 치수치료 2만원 등을 보장한다. 신경치료에 대해서는 개수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지급한다. 또 주계약 및 특약의 가입나이를 6세로 낮춤으로써, 6세부터 70세까지 온 가족 보장이 가능하다. ‘(무)보철치료보장특약’ 가입 시에는 최대 임플란트 100만원, 브릿지 및 틀니 50만원을 지급한다.

처브손해보험은 모바일을 통해 손쉽고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처브(Chubb) 치아안심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45세 성인 남성 기준으로 10년 만기 순수보장형에 가입하면 보험료는 월 7866원에 불과하다. 공인인증서 없이도 보험 가입이 가능하며 가입연령은 1세부터 60세까지다. 유치가 빠지는 어린이나 노인도 가입이 가능하다. 특약 가입 시 가입 2년 이후부터는 임플란트, 브릿지를 개수 제한 없이 보장받을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기존 치아보험의 보장을 대폭 강화한 'KB The드림치아보험'을 출시했다. 이 보험은 기존 상품이 임플란트 치료를 연간 3개까지 보장하던 것에서 개수 제한을 없애고 치아당 최대 200만원을 무제한 지급하는 상품이다. 보장 기간 또한 최대 80세로 확대했고, 최장 20년까지 보험료 변동 없이 보장받을 수 있다. 매년 스케일링 치료비 명목으로 1만원을 보장하고, 치주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치아 유전자 검사 서비스도 업계 최초로 제공한다.

한화손해보험은 질병과 상해로 인한 치료 추가보상과 더불어 안과‧이비인후과 질환에도 보장을 제공하는 ‘무배당 하얀미소플러스치아보험’을 출시했다. 임플란트 치료비 보장금액을 최대 150만원까지 한도를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보철치료와 치수치료(신경치료)까지 보장하는 기존 치아보험에서 상해로 인한 치아보철 치료비까지 보장한다. 임플란트의 경우 최대 150만원, 충전치료는 치아당 최대 20만원까지 보장한다. 신경치료(치수치료)와 발치도 각각 최대 2만원까지 보장한다. 크라운은 연 3회, 임플란트와 충전치료, 발치 등은 횟수 제한 없이 보장받을 수 있다. 특약에 가입할 경우 안과질환, 이비인후과 질환 수술비 등에 대해서도 보장이 가능하다.

현대라이프생명의 ‘현대라이프 ZERO 얼굴건강보험’ 역시 안과‧이비인후과‧치과 치료비를 함께 보장한다. 이 상품은 녹내장, 황반병성, 당뇨성망막변증 등 3대 주요 눈 질환 진단 확정 후 수술 시 1회당 70만원을 지원하고, 일반 눈 질환 수술 시에는 1회당 20만원을 지급한다.청각 및 후각 특정 질환 수술 시 1회당 20만원을 보장해주며, 시각, 청각 또는 안면장애로 판정 시에는 최대 1억원을 지급한다.

김의선 드라마치과 강남점 원장은 “100세 시대가 되면서 건강한 치아 유지에 대한 일반인의 의식이 높아져 치아보험도 암보험과 같이 누구나 가입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보험이므로 가급적 건치인 젊은 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치아보험은 보험사마다 보장내용이 상이하고 개인적으로 치아상태에 따라 보장 범위가 많이 다르므로 가급적 젊은 때 진단형보험을 가입하면 보험료도 저렴하고 보장범위도 넓어 유리하다”하고 그는“ 많은 경우 치료시 1개의 치아에 두 가지 이상의 ‘복합 치료’를 받은 경우 보험금이 더 큰 한 가지 치료에 대해서만 보장하고 치열교정 등 미용상 치료, 보철치료를 받은 부위에 대해 수리·복구하는 경우 등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보험을 가입하기 전에 보장범위, 면책기간, 감액기간 등 보험에 대한 내용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