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GV아트하우스 2018 아카데미 기획전(왼쪽)과 메가박스 2018 아카데미 히로인 열전 포스터. 출처= CGV/메가박스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세계 영화계 최대 이벤트인 ‘제90회 오스카(아카데미)상 시상식’과 관련, 국내 극장 브랜드들의 이벤트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CGV는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브랜드 CGV아트하우스를 통해 다음달 4일(현지시간)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부문 후보작들을 극장에서 상영하는 ‘2018 아카데미 기획전’을 연다. 이에 맞서 메가박스는 아카데미 주요 후보작 영화 중 여성 캐릭터들이 주인공인 영화들을 선별해 특별 상영하는 ‘2018 아카데미 히로인 열전’을 연다.

CGV아트하우스는 작품상·감독상·남여주연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총 19편의 영화를 다음달 8일부터 21일까지 총 6주 동안 전국 CGV아트하우스에서 상영한다. 특히, 후보작들 중 국내 극장에서 개봉하지 않은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쓰리 빌보드>, <레이디 버드>의 상영이 예정돼있어 많은 영화 마니아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이 외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 유화(油畫)로 제작된 세계 최초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 SF 명작 <블레이드 러너 2049>도 상영된다. 

▲ 배우 그레타 거윅의 감독 데뷔작. 자기의 고교시절을 반영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만든 로맨스영화 <레이디 버드> 출처= 네이버 영화

CGV아트하우스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영화 마니아들에게 세계 영화계 최고 이벤트인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주요 작품들을 극장에서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가박스는 올해 오스카상 주요 후보작인 <더 포스트>, <아이, 토냐>, <쓰리 빌보드> 총 3편의 영화를 특별 상영한다. 특별 상영전은 2월 19일, 20일 이틀 동안 메가박스 코엑스/센트럴/신촌점에서 열린다.  

▲ 미국의 피겨 스케이트 선수 토냐 하딩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담아낸 영화 <아이, 토냐>.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할리 퀸'을 연기한 배우 마고 로비가 '토냐 하딩' 역할을 맡았다. 출처= 네이버 영화

각 상영 작품에서는 <맘마미아>의 메릴 스트립,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마고 로비,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의 프란시스 맥도맨드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여배우들이 연기한 워싱턴포스트 첫 여성 발행인, 은반 위의 신화이자 희대의 악녀, 무능한 경찰 대신 딸의 살인범을 찾아 나선 엄마 등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최근 우리 영화들이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들이 드물었던 반면,  올해 오스카상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들 중에는 여성 주인공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다”면서 “이를 반영해 멋진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작품들의 상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