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흥행을 이끈 KT&G의 핏(Fiit). 출처= KT&G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지난해 필립모리스 ‘아이코스’를 시작으로 뒤이어 출시된 BAT코리아 ‘글로’, KT&G ‘핏’ 등 궐련형 전자담배는 국내 담배시장에 안착하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했다. 각 사 제품이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늦게 출시된 KT&G ‘핏’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흥행을 이끌며 회사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신한금융투자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KT&G는 연결 매출액 1조2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 영업이익 3889억원(-1.7%)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월 국내 전자담배 판매량은 4억 개비를 기록했다.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 4분기 전체 담배시장에서 6~7%를 차지한 전자담배 점유율은 올해 1분기 8~9%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1월 전자담배 흥행의 중심에는 ‘핏’이 있었다. 핏의 1월 월간 판매량은 1억 개비로 추정됐다.

많은 수요를 감안할 때 생산량 대부분이 판매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핏의 전자담배 내 점유율은 20%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러한 지표들이 KT&G의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장비를 개조한 2개 전자담배 라인에서 생산된 핏의 월 판매량은 1억 개비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고속 생산 설비(2개 라인) 도입이 예정돼있어 올해 4분기 가동을 가정하면 분기 점유율은 35%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일반 담배 수출 역시 호조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중남미와 아프리카를 신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해외 법인 중에는 인도네시아가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8년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가 예상된다. 

▲ 출처= 신한금융투자

KT&G는 지난 2년간 주주 환원 강화를 위해 주당배당금을 600원 늘렸다. 올해 역시 최소 4000원, 많게는 4200원까지 증가가 기대되고 있어 투자 매력을 더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홍세종 연구원은 “KT&G의 목표주가는 14만6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면서 “핏 흥행에 따른 2018년 전자담배 점유율 확대 지속, 연간 해외 매출액 증감률(8.2%), 저평가 국면의 밸류에이션 매력(2018년 PER 13배 하회)을 근거로 매수 관점을 유지 한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고속 설비 도입과 배당 매력이 강화되는 하반기에 주가가 빠르게 상승 할 가능성이 높아 상반기를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출처= 신한금융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