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픽사베이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와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와인 수입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의 와인 구매 가격은 수입 가격보다 약 10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국내에 수입된 와인의 평균 수입가격과 판매가격의 차이를 조사했다. 그 결과, 레드와인의 국내 판매 가격은 수입 가격의 평균 11.4배, 화이트와인은 평균 9.8배 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는 생수(6.6배), 맥주 (6.5배), 마요네즈소스 (4.0배), 케첩소스 (3.2배), 오렌지주스 (2.0배), 쇠고기(3.5배) 등 다른 수입 품목들의 가격 차이를 훨씬 넘어서는 수준이다. 

▲ 레드와인의 국내 판매 가격은 수입가격의 11.4배, 화이트와인의 국내 판매 가격은 수입가격의 9.8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세금(관세 제외 시 CIF(운임보험료 포함가격)의 약 1.46배) 외 운송과 보관료, 임대료와 수수료, 판매촉진비, 유통마진 등 유통 비용이 반영돼 수입 가격과 판매가격의 큰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운임보험료 포함가격(CIF)은 상품 구매자가 상품의 선적에서 목적지까지 전달되는 데 필요한 운임료, 보험료 일체를 부담하는 조건이 걸린 무역계약이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소수입사들의 시장 참여 확대 등 가격경쟁 활성화를 위한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관계 부처에 관련 내용을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