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우리나라의 평창동계올림픽 3번째 금메달이 여자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1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경기에서 최민정(20·성남시청)은 자기의 주종목인 1500m에서 금메달을 따 내며 500m 실격의 아쉬움을 풀었다.

최민정은 자기의 첫 올림픽 데뷔 무대인 500m 결승에서 실격해 메달을 놓쳤다. 최민정은 두 번째 도전인 1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함께 결승에 오른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 김아랑은 2분25초941를 기록하며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과 김아랑은 결승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아리안나 폰타나, 캐나다의 킴 부탱, 중국의 리진위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에이스 선수들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출발과 동시에 4~5위 자리에서 기회를 엿보던 최민정과 김아랑은 중위권에서 천천히 기회를 엿보면서 레이스를 펼쳤다. 전부 13바퀴 반을 도는 1500m 경기에서 두 선수는 11바퀴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4위를 달리던 최민정은 속도를 끌어올려 바깥 코스로 치고 나가며 선두로 올라섰다.
 
최민정은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까지 중국의 리진위와 선두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그러나 끝까지 추월을 허용하지 않은 최민정은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은 20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또 하나의 메달을 노린다.
 
한국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단은 쇼트트랙 남자 1500m 임효준(22·한국체대), 스켈레톤 남자 1인승 윤성빈(24·강원도청)에 이어 쇼트트랙 여자 1500m 최민정까지 총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결승전에 임효준, 서이라 두 명의 한국 선수가 진출하며 기대를 모은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는 경주 도중 헝가리의 산도르 류 샤오린에 걸려 넘어지면서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다시 일어나 경주를 마친 서이라가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