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완성차 업체 한국GM이 한국에서 철수하면 직간접 일자리 30만개를 사라질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는 그 절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GM과 협력사의 고용 현황.출처=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한국GM과 협력사의 총 고용 인력은 15만6000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2016년 기준으로 한국 GM이 1만6000명, 협력사가 14만영을 고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GM이 완전히 철수하면 직간접 일자리 30만개를 잃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산업부에 따르면,  협력사는 1차 협력사(자동차 부품 전문 업체)가 301개사가 약 9만3000명을 고용하고 있고, 특히 한국 GM에만 납품하는 전속협력사 86개사가 1만1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산업부는 밝혔다.

그러나 2차 협력사는 1000개사가 약 3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산업부는 추정했다. 또 3차 협력사 1700개사도 약 1만7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산업부는 추정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GM과 협력사의 고용 인원에 관한 문의가 많아 현황을 파악해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이 같은 통계를 공개한 것은 GM이 철수하면 일자리 30만 개가 없어진다며 정부를 압박하려는 전략에 끌려가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산업부가 공개한 수치는 자동차산업협회와 자동차부품조합통계를 반영한 것으로 폐쇄 예정인 군산공장의 고용 인원은 따로 파악되지 않았다.

통계청의 2016년 기준 광공업 제조업 조사에 따르면, 완성차와 부품협력사를 포함한 자동차 산업 전체의 직접 고용은 약 35만명으로 파악됐다.

국내 완성차 업체 7곳은 2016년 기준으로 12만8526명을 고용하고 있다. 현대가 6만751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기아(3만4102명), 한국GM(1만5906명), 르노삼성(4226명), 쌍용(4833명), 타타대우상용차(1331명), 자일대우버스(611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