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뉴욕 주식시장 주요 지수가 15일(현지시각)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10년 만기 채권수익률이 다시 4년 사이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3대 지수는 경제지표 호조와 기술주의 랠리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근 2주 만에 2만5000 고지를 탈환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2%(306.88포인트) 오른 2만5200.37로 거래를 마쳤다. 보잉(3.4%)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대형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1.2%(32.57포인트) 상승한 2731.20으로 장을 끝냈다. 정보기술(1.9%)과 유틸리티업종(2.1%)이 상승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256.43으로 1.6%(112.82포인트) 올랐다. 아마존(0.7%), 넷플릭스(5.4%) 알파벳(1.7%) 등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11개 업종별로는 유틸리티가 2.1%, 기술주가 1.9%. 필수 소비재가 1.6% 오르는 등 10개 업종이 올랐으나 에너지만 0.4% 내렸다.

종목별로는 시스코가 14일 내놓은 실적전망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4.7% 올랐고 시가총액 1위 애플은 3.4% 급등했다. ‘투자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애플 보유주식수를 1억6533만주까지 늘렸다는 뉴스가 나온 영향을 받았다.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는 신제품 출시로 0.5% 올랐고 뷰티 제품 업체인 에이본은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다는 발표에 무려 13% 뛰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이번 주 들어 4% 이상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5% 이상 올랐다. 다우와 S&P는 2016년 11월 이후 최고의 주간상승률을, 나스닥은 2014년 10월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지수 상승은 이달 초 지수가 10% 이상 빠지면서 조정구역에 들어간 뒤에 이뤄진 것이어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3대 지수는 지난달 고점에 비해 4~6% 아래에 있다. 최근의 매도세는 인플레이션 압력 형성에 따른 채권 수익률 상승이 촉발했다.

▲ 미국 만기별 국채수익률(15일).출처=미국 재무부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 장중 2.940%까지 치솟았다가 2.9%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상승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금리상승에 익숙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제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2월 10일로 끝난 주간에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전주대비 7000건 늘어난 23만건을 기록했다. 시장전망치와 부합해 노동시장은 건실함을 보여줬다. 지난주는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54주째 30만건을 밑돌았다.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30만건은 미국 노동시장이 건강한 지표로 쓰인다.

▲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추이. 출처=미국노동부

지난달 도매물가는 유가상승 주도로 0.4% 올랐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0.4% 올랐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4% 올라 시장전망치(0.4%상승)와 부합했다. 전년 대비로는 2.7% 상승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PPI는 전월대비 0.4% 상승해 시장전망치(0.2% 상승)을 웃돌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2월 관할지역 제조업지수는 전월 22.2에서 25.8로 상승했다. 시장전망치 20.4를 웃돌았다.반면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1월 17.7에서 2월 13.1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