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수진 기자] ‘1:1.618’ 우리는 이 비율을 황금비라 부른다. 가장 안정감 있고 균형 있는 비율인 황금비는 태초부터 오늘날까지 우리 삶 곳곳에 숨어있다. 달걀과 소라껍데기, 나뭇잎과 꽃봉오리와 같은 자연부터 고대 그리스 유적인 파르테논 신전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상에서도 황금비를 발견할 수 있다. 황금비율 그대로 직사각형을 만들면 가장 보기 좋은 사각형이 탄생한다. 엽서와 국기, 명함과 신용카드의 반듯한 모양에서 안정감이 느껴지는 이유도 황금비율 때문이다.

1998년 천재 시계 제작자 미셸 파르미지아니는 황금비에서 영감을 얻은 시계를 만들었다.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토노형 무브먼트를 선보인 것이다. 토노형 케이스는 종종 봤어도, 무브먼트까지 토노형으로 제작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었기에 시계 애호가들은 파르미지아니의 시계에 관심을 보였다. 이후 파르미지아니의 토노형 시계는 ‘칼파’라는 이름 아래 브랜드 대표 컬렉션이 되었고, 현재 칼파 컬렉션엔 투르비옹부터 여성 시계까지 다양한 모델이 소속되어 있다.

 

▲ 토노형 케이스가 돋보이는 칼파 크로노. 출처=파르미지아니

올해 파르미지아니는 칼파 컬렉션에 새로운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추가했다. 황금비에서 영감을 받은 토노형 케이스와 무브먼트,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물방울 모양 러그, 에르메스가 만든 악어가죽 스트랩은 그대로지만 시계 곳곳에 약간의 변화를 시도했다. 우선 러그의 크기를 조정해 매끄러운 디자인을 완성했고 크라운 크기를 키워 편의성을 높였다. 시계의 면면을 살펴보자면, 가로세로 40.4 X 48.2mm의 18K 로즈 골드 케이스 안엔 시, 분, 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블랙 다이얼 위엔 두 가지 패턴을 새겨 넣어 보는 즐거움을 높였고 블랙 & 골드 대비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 18K 로즈 골드로 제작한 PF365 칼리버의 앞면과 뒷면. 출처=파르미지아니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토노형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다.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무려 6년의 시간이 걸린 PF365 칼리버는 18K 로즈 골드로 제작되었으며 1/10초의 정확성을 가진 36,000vph 진동수와 65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시계의 방수 성능은 최대 30M. 전 세계 50점 한정 생산하며, 시계의 가격은 85000스위스프랑(원화 기준 약 9800만원)이다.

무브먼트 PF365 칼리버  기능 시, 분, 초, 날짜,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  케이스 로즈 골드  스트랩 악어가죽  가격 980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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