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픽사베이

[이코노믹리뷰=김서온 기자] 집과 가까이 있는 ‘녹지 공간’은 인근 주민들이 운동과 여가생활을 즐길 수도 있고, 투자 측면에서도 수익과 직결돼 있어 그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16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숲세권(숲과 역세권의 합성어)’ 아파트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숲세권 단지는 도심 속 숲(공원)을 끼고 있는 아파트를 의미한다. 숲이나 산, 공원 등과 인접해 있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생활이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동구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 강동 에코포레’는 1순위 평균 14대1의 기록으로 청약이 마감됐다. 단지 인근에는 25만여㎡규모의 길동공원이 있다. 지난해 9월 경기도 김포에 자리잡은 ‘한강메트로자이 2차’ 역시 1순위 평균 8대1의 청약 경쟁률로 완판됐다. 걸포중앙공원과 나진포천 등이 가까이 자리 잡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양재우성아파트(1991년 11월 입주)는 말죽거리공원과 바우뫼공원에 인접해 있으며 단지 건너로는 양재천이 흐르고 양재시민의 숲, 문화예술공원과도 인접해 있어 완벽한 숲세권을 자랑한다. 단지는 794세대, 10개동, 최고 15층으로 구성돼 있다. 전용면적 89㎡가 7억6000만원~8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동일면적대는 5년 전인 2013년 2월 4억 후반대에서 5억2000만원대에 거래됐다.

유원강변아파트(2000년 8월 입주)와 본동삼성래미안트윈파크아파트(2011년 11월 입주)는 좌로는 사육신공원과 우로는 노들나루공원을 끼고 있으며, 두 단지 앞으로는 한강이 자리잡고 있어 한강뷰 조망이 가능하다.

유원강변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2013년 2월 4억중반대에서 거래됐으며, 동일면적대는 현재 7억~7억2000만원대에 시장에 나와 있다. 단지는 306세대, 5개동, 최고 25층으로 구성돼 있다. 래미안트윈파크는 523세대, 5개동, 최고 29층으로 전용면적 84㎡이 9억~11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동일면적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 7억 중반대에서 8억 중반대에 거래됐다.

한화건설은 오는 5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8단지 재건축으로 1062가구 아파트를 공급하며 전용면적 74~114㎡ 80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 역시 수락산과 온수근린공원, 중랑천이 인접해 있어 입주민들은 숲세권 단지로 입주민들은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효성은 내달 초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개발 단지인 ‘홍제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111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39~114㎡ 417가구를 일반분양 된다. 단지는 인왕산 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홍제천이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단지 내 녹지율도 중요하지만 단지 인근에 자리 잡은 숲과 산 또는 인공적으로 조성된 공원은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면서 “또 아파트에 주거하는 입주민들 역시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거주하려는 욕구가 높아지고 있어 소위 숲세권 단지들은 몸값이 높은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