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투자전략 리포트> 비트데이즈·고신용·손동균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세계 최초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등장한 지 9년이 되었지만, 사람들은 이에 대해 잘 모른다. ‘암호화폐가 돈이 된다’는 이야기는 많은데, ‘암호화폐가 정확하게 무엇이다’라는 정보는 별로 없다. ‘무엇’보다는 ‘돈’에 방점을 찍고 많은 사람이 투자 열기에 쉽게 몸을 내던진다.

비트코인캐시(Bitcoin Cash)와 비트코인골드(Bitcoin Gold)는 비트코인에서 파생한 ‘알트코인(비트코인 외의 암호화폐)’ 중 가장 유명한 암호화폐다. 또한 라이트코인(Litecoin)과 대시(Dash)는 등장한 지 오래된 암호화폐지만 여전히 시가총액 20위권 안에 있다. 이외에 에이다(ADA), 골렘(Golem), 아인슈타이늄(Einsteinium), 바이텀(Bytom) 등의 암호화폐도 개발되는 중이다.

투자의 광풍에 몸을 맡기기 전에 이들 암호화폐에 관해 정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가상화폐 투자전략 리포트>는 비트코인캐시, 비트코인골드, 라이트코인, 대시, 에이다, 골렘, 아인슈타이늄, 바이텀 등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부터 특징, 가격 분석, 가격의 흐름 등을 정리했다.

비트코인캐시는 기존 비트코인과 블록 사이즈(트랜잭션 내역이 블록에 기록된 것으로, 코인마다 다르다)에서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캐시는 비트코인보다 성능이 개선되었다고 주장하는데, 그 근거로 체인상 확장성, 새로운 방식의 트랜잭션 서명, 새로운 난이도 조정 알고리즘, 개발 결정의 분산화, 낮은 트랜잭션 수수료를 들었다.

비트코인캐시의 개발 주도 업체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비트메인(Bitmain)이다. 개발 자금의 출처는 불분명한데, 비트메인이 지원했을 가능성과 비트코인캐시 트레이딩 수익 등이 꼽힌다. 계획된 블록 리워드(1블록당 만들어지는 코인의 숫자)는 1블록당 12.5비트코인캐시이며 블록타임은 10분, 2100만개까지의 발행이 예정되어 있다. 전 세계에서 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호주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골드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포크로 작업증명 방식을 통해 블록이 생성된다. 기존 비트코인 블록체인과는 별개로 분리되며, 포크 이전까지는 동일 트랜잭션을 보유하지만 이후에는 분리된다. 비트코인골드의 등장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을 거듭해 2017년 11월 역대 최고 가격과 최대 규모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비트코인골드의 개발을 주도하는 잭 리아오는 라이트닝 에이직의 CEO다. 그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골드에 대한 강연을 한다. 블록 리워드는 1블록당 12.5비트코인골드, 블록 타임은 10분, 2100만개까지 발행이 예정되어 있다. 이 설계에 따르면 하루에 144개의 블록와 1800개의 비트코인골드가 생성된다. 1달에 약 5만4000개, 1년에 약 64만8000개의 비트코인골드가 만들어질 것이다. 상대적으로 호주에서 비트코인골드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의 포크로, 기존 비트코인과 별개로 분리되는 체인이다. 비트코인이 금이라면 라이트코인은 은에 비유되는데, 금보다 은이 더 값싸고 대중적으로 쓰이는 것처럼 전송 속도가 빠르고 보다 가벼운 버전을 지향한다. 라이트코인은 기존 가상화폐들의 장점을 취합해서 만들어졌는데, 프리마이닝을 최소화하고 오픈하기 전에 모든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등 적극 노력하고 있다.

2013년부터 꾸준히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2~5%의 점유율을 보여왔으며, 개발자 찰리 리는 대중과 소통을 중요시해 암호화폐 관련 이슈가 생길 때마다 자기 의견을 과감하게 드러내왔다.

라이트코인은 다른 암호화폐보다 순이익 규모가 작은 편이고, 유명세에 비해 예산 규모가 작다. 시가총액은 지속 성장하고 있지만, 그에 걸맞은 개발 자금 확보와 개발 과정 공개가 앞으로 남은 과제다. 계획된 블록 리워드는 1블록당 25라이트코인, 블록 타임은 2.5분이고 총 8400만개가 발행 예정이다. 전 세계에서 주로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에서 라이트코인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암호화폐 대시는 익명성과 빠른 거래 속도를 콘셉트로 내세우며 등장했고, 3세대 코인으로 알려진 카르다노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에이다 코인도 있다. 골렘은 마치 공유경제 서비스 플랫폼처럼 분산 슈퍼컴퓨터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인 암호화폐다. 캐나다의 비영리재단인 아인슈타이늄재단이 연구와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아인슈타이늄, 실물세계와 가상세계의 자산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바이텀 등도 향후 등장할 암호화폐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저자들은 “‘영어라서, 자료 찾기가 힘들어서, 너무 복잡해서’ 등의 이유로 암호화폐 관련 정보를 찾기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을 위해 다양한 암호화폐에 대한 갖가지 정보들을 모아 분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