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게임업체 카카오게임즈가 이사회를 열어 1400억원의 자금을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유치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상은 중국의 텐센트를 비롯해 넷마블게임즈, 액토즈소프트, 블루홀은 물론 프리미어 인수합병(M&A) 사모투자합자회사(PEF) 등 총 5개사다.

카카오게임즈는 보통주 90만1132주를 주당 15만5361원에 발행하며 이번 유상증자에서 8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의 목적은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자금 확보다.

▲ 카카오게임즈가 140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출처=카카오게임즈

유상증자에 참여한 5개 기업은 모두 카카오게임즈와 파트너십을 맺거나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들이다. 특히 텐센트는 카카오의 대주주 중 하나며, 카카오뱅크 지분도 확보한 상태다. 카카오 군단과의 교집합을 크게 늘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양질의 게임 확보는 물론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게임 전문 회사인 프렌즈카카오를 바탕으로 지적재산권(IP)과의 접점을 늘리는 한편, PC와 모바일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등 차세대 게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우리의 잠재력이 더욱 인정 받았다”면서 “5개 기업과 우리의 협력관계와 신의를 증명하는 계기도 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