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허지은 기자] 시중통화량(M2)의 증가세 둔화가 5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M2는 현금과 예금통화, 수익증권,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통화지표로 언제나 현금화할 수 있는 광의통화를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시중통화를 의미하는 광의통화(M2, 평잔∙원계열 기준)는 2527조6413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7% 증가했다. 계열조정계열 기준(평잔)으로는 2527조3413원으로 전월대비 0.4% 늘었다.

M2 증가율은 전월(4.8%)보다 0.1%포인트 줄면서 5개월째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2015년 10월 9.4%였던 M2 증가율은 민간신용 증가율이 줄어들면서 같은 해 12월엔 7%대로 떨어졌고 지난해 8월 이후 4%대로 내려앉은 뒤 5개월째 4%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월대비 금융상품별 통화량을 보면 수익증권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각각 6조6000억원, 3조2000억원씩 증가했다. 주가 상승 기대심리에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수익증권이 증가하고, 정부의 연말 재정자금 집행으로 기업의 결제성 자금이 늘며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기업과 기타금융기관의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차입금 상환 등으로 MMF는 전월대비 5조5000억원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기업(7조6000억원)과 가계 및 비영리단체(2조1000억원)은 증가했지만 기타금융기관과 기타부문은 각각 4조1000억원, 1조500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