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양인정 기자] 일본 에어백 업체인 다카타의 미국 자회사가 채권자와 회생계획안을 합의하면서 다카타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미국 연방 파산법 챕터 11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다카타 미국 자회사 TK홀딩스가 회생계획안에 대해 피해자 단체인 채권단과 합의,  가까운 시일 내에 합의된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3일 로이터 통신을 인용, 일본 지지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TK홀딩스는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위해 신탁 기금을 설립, 피해 정도에 따라 1만달러(약 1080만원)에서 500만달러(약 54억원)까지 보상하기로 했다. 이 합의로 피해자들은 다카타를 포함해 다카타사의 에어백을 장착한 제너럴 모터스, 포드 모터, 토요타 자동차, 혼다, 폭스바겐 등 자동차 회사에 대해서도 소송을 취하했다.

한편 일본 동경 재판소에서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다카타 본사는 지난해 11월 21일 '키 세이프티 시스템즈'사와 영업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서 다카타 그룹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자산과 영업을 총 15억 8800만달러(약 1조 7229억원)에 키 세이프티 시스템즈사에 양도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다카타의 회생계획안은 지난해 11월 17일 법원에 제출 될 예정이었으나 회사는 키 세이프티 시스템과의 사업양도 계약이 이보다 5일 뒤 체결되면서 오는 28일로 회생계획안 제출시일을 연기했다. 다카타는 영업양도 대금 15억 8800만달러를 변제 재원으로 회생계획을 다시 수립할 예정이다.

앞서 다카타는 에어백 결함으로 인명사고를 유발하면서 리콜문제를 일으켰다. 다카다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해 6월 미국 자회사와 동시에 회생을 신청하고 현재까지 법정관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