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인터넷 검색창에 ‘군대음식’만 검색하면 나오는 연관검색어가 ‘군대 초코파이’다. 그만큼 군 장병들이 초코파이를 많이 먹는다는  뜻이다. 초코파이를 생산하는 오리온그룹이 군장병들을 위해 팔을 겉어붙이고 나섰다. 이번에는 초코파이가 아니라 전역장병들의 일자리 만들기다.   

▲ (왼쪽부터)이경재 오리온 대표이사,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서울특별시 용산구 국방부에서 ‘국군장병 복지 및 취업 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출처= 오리온

오리온그룹은 12일 오후 국방부 서주석 자관과  ‘장병복지 및 취업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오리온은 ‘군 추천자 특별전형’을 신설하고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군 간부 경력직 특별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초코파이 등을 생산하는 제과업체인 오리온은 얼핏 군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기 쉬운 기업이빚만 그동안 군출신을 꾸준히 채용해왔다. 2013년부터 위관급 장교 등 부 경력직 특별채용을 운영하면서 난해까지 5년 간 총 31명을 채용했다. 제과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력 채용 여력이 크게 없었지만 상하반기 정기 채용이 아닌 수시채용으로 결원이 생기면 영업사원 현장직에 한해 채용했다.

오리온은 이번 협약에 따라 군 추천자 특별전형을 신설해 군출신에 대해 의 문을 더 넓혔다.

오리온은 또 자사의 간판이자 효자상품인 초코파이 제품후원과 장병들의 체육·문화활동 지원활동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오리온은 앞으로 10년 간 군 훈련소에서 퇴소하는 장병과 주요 행사에 참여한 장병들에게 국군 응원 문구가 새겨진 '특별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특별패키지는 초코파이 세 개를 넣은 상품이다.

아직 후원 시기, 후원 규모와 후원할 훈련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리온은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에 참여한 군장병들에게 1억원 규모의 패키지 1만개를  제공했다. 같은 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파견된 아크부대에 600상자를 후원했다.

오리온은 장병들의 체육문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프로 농구단 홈경기에 장병들을 초청해 무료 관람을 추진중이다. 자회사인 영화 배급사 쇼박스를 통해 장병들에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영화관’ 또는 ‘DVD 제공’ 등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쇼박스는 영화 ‘태극기휘날리며’, ‘웰컴투 동막골’, ‘암살’, ‘택시운전사’ 등을 제작하고 배급한 회사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코파이가 ‘국민 과자’가 되기까지는 군장병들이 보내준 사랑이 있어 가능했다”면서 “오리온이 잘 할 수 있는 오리온만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국군장병들을 후원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때 기념 케이크로 21kg짜리 초코파이를 만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컷팅하기도 했다”면서 “윤리경영체제를 시작한지 횟수로 4년째가 돼가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