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세계 최대 검색 사이트 ‘구글’과 국내 식품기업 ‘농심’이 공동 제작한 해외 신라면 광고가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450만건을 돌파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구글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번 광고는 유명 모델과 대사도 없이 신라면을 끓이고 먹는 소리만을 담은 새로운 콘셉트의 광고다. 지난해 12월 20일 유튜브에 처음 공개한지 50여일 만에 현재 45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 구글과 농심이 협업한 해외 신라면 광고 중 라면을 먹는 장면. 출처= 농심

'맛있는 신라면의 소리(The Sound Delicious Shin Ramyun)'라는 제목의 이번 광고는 신라면을 먹을 때 나는 소리를 마치 난타공연처럼 절묘하게 조합해 경쾌한 리듬으로 표현했다.

광고는 한 남성이 가스레인지의 불을 켜는 것으로 시작된다. 도마에서 파를 썰고 끓는 물에 면을 넣는다. 스프를 흔들어 넣고 계란을 넣으면 보글보글 맛있는 소리의 신라면이 완성된다. 이후 신라면을 먹는 모습이 14번 나온다. 뜨거운 면을 후후 불어 후루룩 먹는 소리가 보는이로 하여금 입맛을 다시게 만든다. 중간 중간에 여성이 차안에서 먹는 모습도 나온다. 

이번 광고는 구글의 제안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빅데이터로 조사한 결과 농심이 적절한 파트너 기업이라고 생각해 선정한 것으로 안다고 농심은 전했다.

농심 측에 따르면, 구글 신사업제퓨판매팀(New Business Partnership Sales Team)에 근무하는 에릭 바거(Eric Barger)씨는 “구글은 빅데이터와 리서치를 통해 분석한 결과 미국 내에서 농심은 인지도와 잠재력이 높은 기업으로 광고 파트너로 함께 협업하게 됐다”면서 “농심과 구글의 이번 협업으로 두 회사 모두 기업과 브랜드 인지도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심아메리카(미국법인)은 지난 2016년 매출은 1억 8000만달러로  같은 해 해외 매출 1위를 기록한 중국 2억 52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맻루을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광고 콘셉트는 구글과 협의해  ‘소리’로 결정했다”면서 “라면을 가장 맛있게 표현할 수 있는 게 바로 소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광고 조회수가 높게 나오고 있다”면서 “앞으로 구글과의 협업이 계속될지는 추가 협의가 필요하지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