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앨런 머스크가 주도하는 스페이스 X가 전기차 로드스터에 이어 미 공군 정찰 위성을 쏘아올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스페이스 X가 팰컨 해비 로켓으로 미 공군 정찰 위성을 탑재한 로켓 발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스페이스 X는 지난 6일 팰컨 헤비를 통해 테슬라 전기차인 로드스터를 쏘아올리는데 성공했다. 팰컨 헤비는 64톤의 무게를 우주로 날려보낼 수 있는 추진력을 갖고 있음을 증명했으며, 발사 테스트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 팰컨 헤비 로켓 기본 재원. 출처=스페이스 X

다음 미션으로 지목된 미 공군 정찰 위성 발사는 아직 가능성 타진 수준이지만,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 2015년 스페이스 X가 소규모 정찰위성을 팰컨 9 로켓으로 쏘아올렸기 때문이다. 로드스터를 태우고 날아간 팰컨 헤비는 팰컨 9과 비교해 3배의 추진력을 갖고 있다.

물론 미군 공군 정찰 위성은 정부의 기밀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발사 승인이 떨어지기는 어렵겠지만, 기술적 문제는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스페이스 X가 로드스터를 팰컨 헤비로 쏘아올리자 우주강국을 지향하고 있는 중국도 충격에 빠졌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7일 "중국은 우주항공 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기반이 취약하다"면서 "미국 과학기술에 대한 추격, 아직 멀었다"고 보도했다. "학계 일각에서는 중국의 우주항공 경쟁력이 미국을 넘었다는 말도 나왔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스페이스 X에 의해 밝혀졌다"면서 "그저 계속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