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모바일 OTT(오버더탑) 서비스인 옥수수가 출시 2년을 맞아 8일 대대적인 개편소식을 알렸다. 사용자 환경과 인터페이스를 머신러닝 기반으로 삼아 인공지능 콘텐츠 큐레이션으로 묶어내는 것이 골자다. 글로벌 OTT 강자인 넷플릭스의 콘텐츠 큐레이션 기능과 비슷하다.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은 최근 주요 동영상 서비스들이 많이 사용하는 종합분석형(MF, Matrix Factorization) 방식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추천 알고리즘은 유무료 여부, 평점, 시청 횟수, 시청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콘텐츠의 순위를 매김으로써 개인의 성향에 맞는 정확한 추천이 가능해지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모든 옥수수 이용자들은 각자의 콘텐츠 성향에 따라 다르게 구성된 홈 화면을 접하게 된다.

▲ 출시 2주년을 맞아 옥수수의 화면이 크게 개편됐다. 출처=SKB

옥수수 접속 시 가장 먼저 나오는 홈 화면의 메뉴 구성을 홈, 랭킹, MY로 간소화했고 랭킹 메뉴에서는 LIVE, 드라마, 예능 등 섹션별 인기 콘텐츠의 랭킹을 제공해 콘텐츠 선택의 편의성을 높였다. MY 메뉴에서는 개인의 콘텐츠 시청이력과 함께 이를 기반으로 한 추천 콘텐츠 제공과 즐겨보는 콘텐츠의 최신 회차, 요즘 유행하는 콘텐츠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체적인 메뉴 구성 역시 심플하게 변경했다.

옥수수는 2016년 출시 당시 국내 시장 점유율 4위였으나 2017년 유튜브에 이어 2위로 급상승했다. 물론 유튜브의 지배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네이버TV 등 기타 경쟁자들의 존재감이 약해진 반사이익의 성격이 강하지만 꿋꿋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옥수수는 지난해에만 총 3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해 누적 6000만뷰를 기록하는 등, 이 역시 넷플릭스 전략을 따라가고 있다. 고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시도를 펼치는 등 양방향 시청 환경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종원 SK브로드밴드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이번 UI/UX 개편에는 지난 2년간 옥수수를 운영하며 축적한 고객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모두 담아냈다”면서 “앞으로도 옥수수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모바일 동영상 트렌드를 주도하는 동시에 관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