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E&M의 방송부문 실적 개선을 이끈 화제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출처= CJ E&M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우수한 콘텐츠가 지닌 경제효과의 힘이 증명되고 있다. 콘텐츠 기업 CJ E&M은 7일 발표된 공시에서 2017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8% 상승한 1조7501억원, 영업이익은 125.8% 상승한 632억원, 당기순이익은 593.3% 상승한 4,21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2017년 4분기 매출액은 4904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이었다.

CJ E&M은 지난해 광고시장 경색과 심화된 경쟁에도 불구하고 방송과 음악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모두 이뤄냈다. 

방송부문은 <슬기로운 감빵생활>, <부암동 복수자들>, <프로듀스101 시즌2> 등 콘텐츠의 경쟁력에 따른 시청률 확보로 매출 1조2942억원, 영업이익 618억원을 기록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이러한 콘텐츠에 기반한 디지털 광고도 전년대비 52.9%, VOD 판매 매출이 전년 대비 37.8% 늘어났다.  

영화부문은 연간 매출 1987억원, 영업손실 9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박스오피스의 흥행 부진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이에 대해 CJ E&M 측은 “올해에는 동남아 공동제작과 터키 현지 사업 확대 등 해외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사업의 변동성을 축소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2017년 CJ E&M 연간 실적. 출처= CJ E&M

음악부문은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인기에 힘입어 연간 매출 2307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다. 공연부문은 <햄릿:얼라이브>, <광화문연가> 등의 흥행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26.3% 상승한 266억원을 달성했으나, 대형 작품들의 라인업 부재로 따라 1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CJ E&M은 장르 다양화와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대로 경쟁력 강화, 디지털 광고 기반 시장 변화 주도, 디지털 사업 가속화 등으로, 지난해 실적의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CJ오쇼핑과의 합병 시너지로 매출 4조40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CJ E&M 관계자는 “격화된 콘텐츠 시장과 광고 업계의 경쟁 속에서도, CJ E&M은 콘텐츠 본연의 가치에 집중해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올해에도 콘텐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과 디지털 사업 가속화로 시장 변화를 주도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